백신·이상반응 인과성 첫 검토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한 지 9일째 되는 가운데 백신접종 후 사망 사례가 누적 9건으로 늘었다.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총 3689건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은 전날 오후 2시 이후 백신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2건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사망 신고를 받은 2건 중 첫 번째 사망자는 50대 여성으로 요양병원 입원환자다. 기존에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지난 2일 오전 10시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뒤 특이사항은 없었으나 전날 오후 8시께 사망했다.
두 번째 사망자는 60대 여성으로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지난달 26일 오전 11시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전날 오후 6시쯤 사망했다. 이로써 백신접종 후 총 누적 사망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발표된 2건의 사망 신고를 제외한 7명은 20대가 1명, 40대 1명, 50대 3명, 60대 2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6명은 요양병원 입원 환자였고 나머지 1명은 중증장애시설 입소자였다.
현재까지 백신접종 후 사망과의 인과성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당국은 이날 피해조사반 회의를 처음으로 열고 ‘중증 이상반응’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검토한다.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중증 이상반응을 포함한 전체 이상반응은 총 3689건이다. 이는 전날 대비 806건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3643건(98.7%)이 모두 경증이었다.
경증 사례는 대부분 예방접종 후 흔하게 볼 수 있는 두통이나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미한 사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33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