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대병원은 국내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3.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대병원은 국내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3.4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총 3915건

사망 11건, 아나필락시스 33건, 중증 의심 5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지난달 26일부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만 65세 이상 고령층과 만 16세 이상 청소년에 접종 시기가 언제가 될지 주목된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요양병원·시설에서 아스트라제나카(AZ) 백신접종이 시작됐으나 취약계층인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백신을 투여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는 임상시험 당시 고령층에 대한 효과성이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고령층에 대한 AZ 백신접종을 제한하거나 금지한 국가들이 하나둘씩 접종허가를 하면서 우리나라도 접종 허가를 위한 검토를 나섰다. 뉴시스에 따르면 독일과 스웨덴 보건당국이 AZ백신접종에 접종 연령 상한 제한을 없애고 65세 이상에게도 투여하도록 지침을 바꿨다.

효과성에 대해서도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은 지난 1일 AZ 백신을 1회 접종한 80세 이상 고령층이 접종 3~4주 뒤부터 입원 위험이 80% 낮아졌으며 70세 이상 1회 접종자는 60~73%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80세 이상 응급 입원율은 3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접종자인 의료원 관계자가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접종자인 의료원 관계자가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7

정부는 고령층에 대한 AZ백신 접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에 접종이 유보돼 있는 AZ 백신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다시 한번 모아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백신 종류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2분기에는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마을 단위로 순번을 정해 접종하는 방안 등도 있을 수 있으며, 이 역시 2분기 시행 계획 발표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외국에서 고령층에 대한 AZ백신 효과성 사례가 나오는 것을 바탕으로 검토해 우리나라에서도 적용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국내 화이자 백신 품목허가절차인 마지막 단계인 최종점검위원회에서 만 16세 이상 청소년에게 투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화이자 백신이 품목허가를 받는다고 해서 청소년 접종에 대해서도 당장 접종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 접종 대상 등은 식품의약처의 최종 허가 결과를 반영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해외 다수의 나라에서도 16세 이상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허가한 입장이라 조속한 시일 내 국내 16세 이상 백신 접종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예방 접종 현황. (출처: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3.8
백신 예방 접종 현황. (출처: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3.8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신규로 2047명이 추가 접종받아 총 누적 31만 6865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 백신별로는 AZ 백신 31만 1583명, 화이자 백신 5282명이다.

신규 예방접종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424명 ▲부산 11명 ▲대구 86명 ▲광주 85명 ▲대전 77명 ▲경기 316명 ▲강원 91명 ▲충북 23명 ▲전북 456명 ▲전남 25명 ▲경남 291명 ▲제주 162명 등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총 3915건(신규 226건)으로 3866건(신규 223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미한 사례였다. 나머지 49건 중 33건(신규 0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경련 등 5건(신규 0건)의 중증 의심 사례, 11건(신규 3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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