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년] 여야, 중도층 민심 잡기에 총력… 핵심 지지층 반발은 숙제
[대선 D-1년] 여야, 중도층 민심 잡기에 총력… 핵심 지지층 반발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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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생활기준 2030 범국민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2.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생활기준 2030 범국민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2.26

부동산 3법으로 민심 이반 심각

與, LH 투기 의혹 등 악재 겹쳐

“현 상황서 민심 잡기 어려울 듯”

 

野, 중도층 민심 잡는 정책 내세워

“김종인 비대위 중도 행보 빛 발해”

“전통 지지층 위한 정책도 고민해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가 9일 기준 1년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여야는 중도층의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이른바 집토끼라 불리는 친문과 태극기 세력의 반발은 숙제로 남아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을 1년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연달아 터지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마지막 해에 개혁과제의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정부‧여당과 검찰의 정면충돌로 사태가 악화됐다.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전수조사를 지시하는 초강수를 뒀다. 다만, 지난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LH 직원들의 미공개 정보 이용에 대한 처벌 수위를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으로 낮추는 내용으로 LH 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것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강성 친문 지지층의 입맛에 맞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중도 확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 못 이겨 부동산 3법을 비롯해 검찰개혁을 위한 법안을 강행 처리하면서 중도층의 민심을 떠나게 만들었다. 특히 부동산 3법 시행 후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면서 핵심 지지층의 일부도 등을 돌리는 결과도 낳았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 두 번째)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왼쪽 세 번째)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으로부터 빨간 운동화를 전달받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3.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 두 번째)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왼쪽 세 번째)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으로부터 빨간 운동화를 전달받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3.5

민주당은 떠나는 ‘집토끼’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검찰개혁 법안과 4차 재난지원금 등 많은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중도층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난지원금을 4차례 지급하면서 국가 부채가 늘어났고 선별지급으로 인해 실제 혜택을 보는 국민은 적은 상황이다. 검찰개혁의 경우 지난해 추미애-윤석열 갈등과 윤 전 총장의 사퇴로 인해 동력이 상실됐다.

이와 관련해 한 민주당 의원은 7일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층의 민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도층의 민심을 잡지 못하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속도 조절 등) 전략을 수정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기득권을 위한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는 것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중도층과 사회적 약자의 마음을 잡기 위한 정책과 행보를 많이 펼쳤다.

물론 이 과정에서 태극기 세력으로 불리는 일부 지지층의 반발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서울시장 최종후보에 선출되면서 기류가 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시민 의견을 100% 반영하는 후보 선출 방식을 택했다. 당초 국민의힘 후보로는 나 전 의원이 선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하지만 중도층을 포함한 시민들은 오 후보를 적임자로 선택한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 당의 전통 지지자분들의 마음도 헤아리는 것도 중요하다”라면서도 “서울시장 선출 결과를 봐도 중도층의 민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증명된 것으로 본다. 당 차원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기득권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내기 위한 행보가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이 과정에서 실망한 전통 지지층도 있었다. 그분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행보도 차차 해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선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여야 모두 당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중도층의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전통 지지층의 반발을 잠재우는 게 해결과제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하기 위해 당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하기 위해 당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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