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지일보 2020.10.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천지일보DB

4일 23시까지 논의… 결정 보류

오는 18일 재제심 재차 열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 4일 금융감독원이 5000억원대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와 관련해 두 번째 제재심의위원회(재제심)을 열었으나 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금감원은 전날 오후 제재심을 열고 펀드 판매사 NH투자증권과 수탁사 하나은행에 대한 제재 수위 등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19일 열린 1차 제재심에 이어 이날도 밤늦게까지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오후 11시까지 치열한 논의 끝에 추가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 오는 18일 제재심을 재차 열기로 했다. 라임펀드 제재심 추세를 볼 때 다시 열리는 제재심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에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 3개월 직무 정지를, 최대 판매처인 NH투자증권에 중징계의 기관 제재, 옵티머스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에 기관경고 등의 중징계가 통보됐다.

전날 제재심에서 ‘3개월 직무정지’를 사전 통보받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1차에 이어 직접 제재심에 출석해 적극적인 소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회사다. 전체 환매중단 금액의 약 84%(4327억원)를 판매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그간 자신들도 옵티머스 측의 사기행각에 속은 피해자라며 맞서왔다. 또 최근 옵티머스 펀드 이관·관리를 맡는 가교 운용사의 최대 주주를 맡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권 안팎에서 사모펀드 부실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 최고경영자(CEO)에게만 과도한 책임을 지우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점도 제재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금감원 제재심에서 제재 수위를 결정하더라도 확정안은 아니다.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및 금융위원회 의결을 추가로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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