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하나은행 제재심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없어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금융감독원이 5000억원대 판매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와 관련해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에 대한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예정대로 4일 오후에 연다.
앞서 지난 2일 금감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날 제재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연관 접촉자 전원을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본원을 정상가동하고 제재심 일정도 그대로 진행한다.
이번 제재심은 지난달 19일 열린 1차 회의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추가로 열리게 됐다. 1차에 이어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 임직원이 직접 출석할 것으로 보이며 부실 펀드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내부통제 미비 등이 쟁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감원은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에 징계안을 사전 통보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 3개월 직무 정지를, 최대 판매처인 NH투자증권에 중징계의 기관 제재, 옵티머스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에 기관 경고 등의 중징계가 통보됐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 경고 ▲직무 정지 ▲해임 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 경고 이상은 연임 및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또 기관 제재는 ▲기관주의 ▲기관경고 ▲시정·중지명령 ▲인가취소 ▲영업정지 등 5단계로 나뉜다. 기관경고 이상은 중징계로 여겨진다.
만약 제재가 사전 통보와 동일하게 결정될 경우 정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 후 연임이 불가능하다.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액은 4327억원으로 전체 환매 중간 금액의 84%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일 옵티머스 펀드 이관·관리를 맡는 가교 운용사의 최대 주주를 맡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사무관리회사 역할을 한 한국예탁결제원도 함께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았으나 이번 제재심에는 빠졌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25일 라임펀드 판매사인 신한금융, 우리금융을 대상으로 제재심을 열 예정이다. 2분기에도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한 제재심이 남아있다. 하나은행은 독일헤리티지펀드,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라임펀드 등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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