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 주식 증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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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금융리스크리뷰’ 발간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작년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린 국내 은행업 성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정책 효과의 일시적 결과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코로나19 정책 효과가 가져온 자산가격 상승 등 위험요인에 대비하지 않으면 올해 은행업이 구조적 도전을 마주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예금보험공사(예보)는 5일 ‘금융리스크리뷰’ 겨울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는 금융업권 연구기관들의 올해 거시경제 및 업권별 전망이 담겼다. 또 6월 말 시행 예정인 금융복합기업집단감독법의 시사점 및 보험사 해외대체투자의 리스크요인 점검 등 총 7편의 원고가 수록됐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1년 국내 은행 산업의 위험요인과 경영과제’에서 “국내 은행의 2020년 실적은 추세적 측면의 개선보다는 특별한 시장과 정책 주도하에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며 “올해 국내 은행 산업은 지난해와 달리 정책 효과의 점진적 축소, 비즈니스 모델 한계, 디지털 경쟁 구조 심화 등으로 구조적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작년 은행권 경영성과는 정책 효과로 완화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올해 백신(접종) 효과에 따라 빠르게 경기가 회복할 경우 금리상승이나 인플레이션 등 잠재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도 보험업에 대해 비슷한 분석과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해 보험산업은 코로나19 정책효과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고성장했지만 올해는 정책효과 소멸, 제한적 경기회복 등으로 저성장 추세로 회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내년 대응과제로 사업재조정과 협력·경쟁을 통한 디지털 전환(DT)을 제시했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장은 “올해 상품 수출이 회복되며 국내 경제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코로나19 향후 전개 양상이 국내경제의 향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산 가격 급등, 민간부채 증가 등 위험요인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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