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면 천지일보 편집인.
이상면 천지일보 편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역병이 지구촌을 강타한 지 어언 1년을 넘겼다. 현대문명 이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괴병(怪病)과의 싸움으로 지구촌은 당황했고, 천하보다 귀한 생명은 물론 수많은 손실을 봐야 했다. 또 한편으로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많은 교훈과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으니 코로나19의 역설이다.

다시 말해 송구영신이라 하듯, 한 시대의 가고 오는 길목에서 긍정과 부정을 동시에 경험하면서 오늘을 살피고 내일을 준비하라는 하늘의 준엄한 명령은 아닐까.

지구촌을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19는 대한민국 역시 예외 없이 노크했다. 어쩌면 예정된 방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전문가들의 경고는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 눈치 보기가 더 우선이던 정부, 이웃한 중국 우한의 비명을 강 건너 불구경 하던 정부의 안일함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우리와는 상관없다는 듯 대비하지 못한 무지와 게으름과 교만은 여지없이 비명으로 급반전 됐으니 반드시 되돌아보고 살펴야 할 우리 모두의 공동과제다.

결국 방역과 관련해 그 엄청난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그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고, 책임 전가에 온 나라 에너지를 소모하는 어리석음만이 기록으로 남아있으니 아픈 현실이며 추억이다.

그런 소용돌이 속에서 참으로 아프고 아픈 상처를 남겨야만 했던 단체가 있으니 바로 신천지교회다.

예고 없이 찾아온 질병으로 정치권의 책임 공방은 방역보다 중요했고 생명보다 중요했다. 필자는 이 부분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할 힘이 없으니 훗날 역사가 분명히 심판할 것을 믿고 그때를 기약하기로 했다.

다만 방역 책임 공방만이 난무할 때, 신천지교회 31번 확진자가 발생했고, 나아가 그로인해 신천지 대구교회 감염자가 급속히 증가하자 정부와 당국은 책임전가의 절호의 기회로 포착,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순식간에 죄인이 되는 코미디로 돌변했다.

왜 코로나19에 걸렸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는 새로운 지침도 없던 때 그야말로 신천지교회는 속수무책으로 ‘희생의 양’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정부가 신천지교회를 희생양 삼기로 결정하게 된 배경이 뭘까. 그것은 신천지교회의 성장을 시기 질투하며 자신들의 거짓이 신천지교회로 인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던 기성교회가 원하던 일이였으며, 위정자들은 표를 의식해 그들의 손을 들어주며 신천지 마녀사냥에 의기투합한 것임은 삼척동자도 아는 바가 됐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대목이다.

결국 신천지교회는 총회장에서 간부와 일반 성도에 이르기까지 유사 이래 처음 경험해보는 서러움과 핍박을 받아야 했고, 그 누구에게도 하소연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직면해야 했다.

그야말로 하늘만 쳐다봐야 하는 심정이 바로 이런 것이었으리라.

그 결과 신천지교회와 총회장, 사명자들과 성도들은 죄인 아닌 죄인의 굴레를 뒤집어쓰고 죽음과 압수수색과 감옥에까지 투옥돼야 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돼야 했고, 이는 훗날 영원한 복음으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 분명하다.

정치와 종교의 합작품으로 그려낸 현대판 마녀사냥은 그렇게 진행된 것이다.

그 추한 마녀사냥에 대한 공로를 절대 잊어선 안 되기에 좀 더 들여다볼 필요도 있다. 이 총회장은 방역 책임을 지고 기자회견까지 열었고, 국민들에겐 겸손하게 사죄의 표시로 큰 절을 두 번씩이나 했다. 그때 손목에 새누리당명이 표시된 시계가 노출됐고, 기자들은 신천지 관계자들의 설명은 뒷전이었고, 본질과는 상관없이 현 정부가 적폐로 여기는 과거 정부와 정당과의 관련설로 몰아갔고, 온 국민들은 방역과 상관없는 기자와 언론의 장난에 함께 춤을 춰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총회장 손목에 차고 있던 그 시계는 모 장로 방문 시 손목에 시계가 없자 자신의 시계를 풀어서 채워준 것을 이 총회장은 아무 의미 없이 며칠을 차고 있던 중에 그러한 상황을 맞이한 것이 전부다. 반팔 옷을 입고 회견장에 나온 것도 기자의 눈엔 기사거리가 돼야 하는 재미있는 세상이다.

또 이 총회장을 신천지 감염의 주범으로 몰고자 주시해 온 정부는 감염병 진단검사 여부를 들고 나왔고, 이에 이 총회장은 청0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무증상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정부 지정병원이 아니라면서 다시 받을 것을 요구했고, 결국 과천에 가서 다시 받았으나 역시 무증상이었다. 이때 재미있는 것은 이재명 도지사의 액션이다. 무슨 적장이라도 체포해 공로라도 세우려는 전쟁터의 영웅같이 ‘체포 조’를 급조해 친히 나타나 언론의 중심에 서는 당돌한 모습은 과연 위정자의 현명하고 올바른 모습이었을까.

또 하나의 해프닝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액션이다. 방역과 세계평화는 무슨 상관관계가 있기에 ‘살인죄’ 운운하며 평화단체 법인을 취소했는지 아직까지 의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현대판 마녀사냥에 일조하는 언론과 기자들은 본질과는 상관없이 그저 신천지와 이 총회장 죽이기에 앞장선 정치와 종교 권세자들의 충견(忠犬)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원래 언론과 종교는 세상의 소금과 같으나 이미 그 맛을 잃어버렸으니 세상에 조롱거리나 될 뿐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하는 천덕꾸러기가 돼 버렸다.

어찌 됐건 코로나19가 찾아온 지 약 1년을 넘기면서 모든 진실은 밝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혹여 다 못 밝힌 것이 있다 할지라도 그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은 밝혀진다는 진리를 거역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대구시, 서울시, 안티세력 시민단체 등 수많은 마녀사냥식 고발에 대해 법은 ‘죄가 없음’으로 판시했다. 어느 한 곳도 예외 없이 모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는 점은 그동안 얼마나 정부와 기성 기독교인들이 의기투합해 신천지를 방역이란 이름으로 거짓 불법집단으로 무자비하게 몰아왔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제 바야흐로 시대는 진정 죄를 지은 자는 죗값을 받아야 하고, 선한 일을 한 자는 상을 받는 때 곧 진실의 시대가 홀연히 찾아왔음을 명심해야 한다(因果應報).

아울러 모든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진리의 시대가 찾아왔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해야 할 것이다(事必歸正).

ⓒ천지일보 20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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