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권 예비사회적기업 천년관솔 대표가 우리나라 고유 수종 ‘잣나무’의 관솔을 연구하며 활용방안과 효능을 알리고 있다. (제공: 포천시청) ⓒ천지일보 2021.2.17
윤순권 예비사회적기업 천년관솔 대표가 우리나라 고유 수종 ‘잣나무’의 관솔을 연구하며 활용방안과 효능을 알리고 있다. (제공: 포천시청) ⓒ천지일보 2021.2.17

우보천리의 마음으로 건강 선사

[천지일보 포천=송미라 기자] 포천시가 포천 잣나무 활용방안과 효능을 알리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포천시에 있는 예비사회적기업 천년관솔 윤순권 대표가 우리나라 고유 수종 ‘잣나무’의 관솔을 연구하고 있다.

오래된 침엽수에는 나무 속의 보물 ‘관솔’이 있다. ‘관솔’은 나무가 외부로부터 상처를 입었을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하는 자연 항균물질이다.

과거에는 불을 붙여 등불 대용으로도 사용했으나 지금은 ‘피톤치드’로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

윤순권 대표는 지난 2018년 잣나무 관솔의 피톤치드 함유 정도를 구체적으로 수치화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에 시험 분석을 의뢰했다. 피톤치드의 대명사로 알려진 해외 수종을 대조군으로 뒀다.

분석 결과 잣나무 관솔 62.2g에 약 13만 5264㎍/㎥의 피톤치드 물질이 함유돼 있다. 대조군의 3만 1799㎍/㎥보다 약 4배 높은 수치다. 피톤치드 물질 중 항암‧항균효과가 탁월하다는 알파피넨은 대조군보다 약 7.5배 높다. 항우울,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피넨은 약 5.7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윤 대표는 “미디어와 마케팅의 영향으로 ‘피톤치드는 해외 수종’이라는 인식이 생겨 아쉽다”며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포천 잣나무 관솔은 질이 좋고 피톤치드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천 잣나무 관솔을 제대로 알리는 것은 나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잣나무 관솔은 땅속의 다이아몬드다. 향후 관솔박물관과 관솔건강마을 등 관솔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단지를 구성할 꿈을 가지고 있다”며 “아직 과제가 많지만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으로 연구해 사람들에게 건강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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