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치연구소 신공정발효연구단 이종희 박사 연구팀이 김치에 생성되는 유용 물질인 ‘오르니틴(ornithine)’이 ‘고춧가루’ 첨가 유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7일 밝혔다. (제공: 세계김치연구소) ⓒ천지일보 2020.12.7
세계김치연구소 신공정발효연구단 이종희 박사 연구팀이 김치에 생성되는 유용 물질인 ‘오르니틴(ornithine)’이 ‘고춧가루’ 첨가 유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7일 밝혔다. (제공: 세계김치연구소) ⓒ천지일보 2020.12.7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해 김치 수출액이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발효 음식인 김치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퍼지며 한국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꾸준히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 지난해 김치의 수출 지역을 보면 일본과 미국, 홍콩 등 전 세계 80여곳에 달했다.

8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 4451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6% 증가했다. 이는 기존 최대치인 지난 2012년 수출액의 1억 661만 달러를 8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일본이 7110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49.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2306만 달러인 미국, 776만 달러인 홍콩, 587만 달러인 대만, 564만 달러인 호주, 515만 달러인 네덜란드 등의 순이다.

또한 수출액이 106만 달러인 우루과이 등 73만 달러인 남미·아랍에미리트, 23만 달러인 카타르 등의 중동 국가들도 있다. 13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사이판 등의 섬으로 구성된 북마리아나 군도를 비롯한 태평양 섬나라들도 있다.

주요 김치 수출업체로는 ‘종가집’을 운영하는 대상과 ‘비비고’를 판매하는 CJ제일제당과 풀무원 등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자사 김치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25%가량 증가, 미국 시장 수출은 45% 정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측은 한국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수년 전부터 높아져 왔고 지난해 코로나19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1억 5243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으며 김치 무역수지는 지난 2012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791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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