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갈대습지. (제공: 안산환경재단) ⓒ천지일보 2020.12.16
안산갈대습지. (제공: 안산환경재단) ⓒ천지일보 2020.12.16

생태계 보고 안산갈대습지의 체계적 보전‧관리 위해 드론(UAV, 무인기) 활용한 과학적 연구에 나서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재단법인 안산환경재단이 드론을 활용해 수집한 정밀항공사진으로 안산갈대습지의 계절별 공간정보 변화에 관한 분석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안산갈대습지는 자연정화 작용을 통한 수질개선을 목적으로 2005년에 조성된 인공습지로, 동‧식물 413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수달 등 법정 보호종만 33종이 서식하는 중요한 야생 생물 서식처이다.

더불어 수질정화 및 저수의 기능 등 생태적인 측면과 도시개발 확대를 조절하는 완충기능, 탐방, 환경교육 등 사회·문화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조성 당시 안산갈대습지 내 갈대식재 공간은 58.3%였으나, 16년이 지난 현재 갈대 생육 밀도가 높아지면서 수면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는 수면에서 분포하고 있는 다양한 동물의 생활반경에 방해가 되며, 종다양성이 감소 될 수 있어 습지 관계자들의 우려가 깊은 상황이다. 때문에 수면 공간 변화 추이는 안산갈대습지 생태계 건강성 평가의 매우 중요한 척도 중 하나이다.

그동안 수면 공간 변화의 판단은 지상에서 현장 조사와 포털사이트의 영상으로 예상치만 분석했으나, 올해는 드론을 도입해 계절별 항공사진을 수집하고 정밀분석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했다.

향후 지속적인 정밀분석을 통해 수면 면적을 적정 비율로 관리하고, 갈대밀집으로 인한 생물다양성 제한 인자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안산갈대습지 내의 인공구조물(나대지 포함)의 증가를 억제하도록 면적 변화와 식물들의 건강도(식물활력도)를 함께 분석해 습지 생태계 전반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기종 안산환경재단 대표는 “드론을 활용한 연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다”라며 “앞으로 드론을 이용해 불법낚시단속, 갈대습지 병해충 예찰 등 기존 생물종 모니터링 중심에서 생물 서식지 보전을 위한 체계적 관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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