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릅 양재동 본사 모습. ⓒ천지일보DB
현대자동차그릅 양재동 본사 모습. ⓒ천지일보DB

 

회장 취임 후 첫 인원 인사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두달 만에 단행한 임원 인사는 한마디로 ‘미래’를 위한 인사였다. 자동차 분야에는 이미 정상의 위치에 올라간 현대차그룹이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미래 사업은 이제 첫발을 떼는 분야인 만큼 미래 사업 분야 요직에 전문가를 발탁해 생태계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목표가 반영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기업’을 기준 삼고 혁신을 추진 중이다.

15일 현대차그룹은 2020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총괄하는 신재원 부사장은 사장으로, 현대·기아차 제품통합개발담당 이규오 전무는 부사장으로, 연료전지사업부장 김세훈 전무는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항공 전문가인 신재원 사장은 UAM 개발과 사업 가속화 및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체화에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담당 이규오 부사장은 내년부터 더욱 치열해질 미래 전기차 시장에 주력하고, 김세훈 부사장은 미래 전동화 비즈니스의 선도적 경쟁력 향상을 담당하게 된다.

최근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본격화된 로보틱스 분야에는 현대차 로봇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로보틱스랩의 현동진 실장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해 힘을 싣고 로봇 시장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사업 비전을 가속화하는 역량 확보에 초점을 둔 인사”라며 “특히 미래 고객의 삶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핵심 성장 축인 자율주행,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분야와 함께,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승진 교체했다.

또한 사장단 인사만 단행되고 부회장 자리는 빈자리로 유지됐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최측근이었던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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