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시민이 실업인정신청을 하기 위해 번호표를 뽑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시민이 실업인정신청을 하기 위해 번호표를 뽑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2

고용부, 11월 노동시장 동향

실업급여 지급액 9138억원

고용보험 가입자 1429.9만명

실업급여 신규신청자수 9만명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시장에 위기가 뒤따르고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올해 구직급여 총 지급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다음 달 지급액을 합친 올해 총 지급액은 12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14일 고용노동부(고용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9138억원으로 전년 동월(5932억원) 대비 3206억원(54.0%)이 증가했다.

구직급여란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은 구직급여에 해당한다.

올해 구직급여 총 지급액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10조 8941억원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9만명으로, 전년동월(8만 6000명)대비 4000명(8.4%)이 증가했다.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60만 6000명이다. 구직급여 수혜자에게 구직급여가 1회 지급될 때 수혜금액인 지급 건수당 수혜금액은 약 140만원이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29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9만 4000명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년대비 증가폭은 비대면 산업과 정부 일자리사업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도소매, 숙박음식 등 대면서비스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353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356만 9000명)대비 3만 4000명(-0.4%)이 줄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지난해 9월 감소세로 접어든 이후로 15개월 연속 둔화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은 수출 증가 등으로 최근 감소폭이 다소 축소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을 하기에 앞서 상담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을 하기에 앞서 상담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2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989만 6000명으로 전년동월(948만 5000명)대비 41만 1000명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공공행정, 전문과학기술, 출판·통신·정보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공공행정은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 사업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주관하는 일자리사업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숙박음식과 운수업, 사업서비스, 예술·스포츠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숙박·음식업의 감소폭(-2만 3000명)은 전년동월대비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황보국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숙박·음식업의 감소폭은 동월대비 역대 최대 감소폭”이라며 “특히 숙박·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숙박·음식점에 영향을 미치는 관광 수요도 많이 줄었고 상황이 아직 호전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한지) 오래되다 보니 생활양식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2

인적속성별로 남성 가입자는 803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3만 9000명이 증가했고, 여성 가입자는 626만 8000명으로 25만 5000명이 증가했다.

연령별로 29세 이하(+1만 7000명), 40대(+5만 1000명), 50대(+12만 8000명), 60세 이상(+24만 9000명)은 증가했다. 다만 30대(-5만 1000명)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29세 이하는 공공행정(+3만 1000명)에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또 전문과학기술(+1만 7000명), 출판·통신·정보(+1만 1000명), 교육서비스(+7000명) 등에서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에서 18만 1000명이 증가했고, ‘300인 이상’에서는 21만 3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규모는 공공행정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고용행정통계는 고용부가 고용보험에 가입된 일자리를 중심으로 매달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가입된 일자리 임시일용직, 특수고용직 종사자(특고),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포함되지 않아 전체 고용시장 통계를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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