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행정통계로 본 2021년 1월 노동시장동향. (제공: 고용노동부)
고용행정통계로 본 2021년 1월 노동시장동향. (제공: 고용노동부)

‘2021년 1월 노동시장 동향’

실업급여 지급액 9602억원

고용보험 신규 가입 15만명

가입자 수 ‘역대 최저 증가’

실업급여 신청자 21.2만명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여파로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신청자 수는 21만 2000명으로, 전년동월(17만 4000명)대비 3만 8000명(21.8%)이 증가했다.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구직급여 신규 신청이 20만명을 초과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면서 “이는 그간 계속된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증가와 코로나19 실업 여파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3차 확산의 경우 기간도 가장 길 뿐만 아니라 이를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가장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경제에 미친 타격이 가장 컸고, 고용에 미치는 영향도 가장 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구직급여는 ‘공공행정(2만 9000명)’ ‘사업서비스(2만 9000명)’ ‘제조업(2만 8000명)’ ‘건설업(2만 6000명)’ ‘보건복지(2만 1000명)’ 등에서 주로 신청했다.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66만 9000명으로, 1회당 수혜금액은 약 132만원이다.

8일 고용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1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9602억원으로 전년 동월(7336억원) 대비 2266억원(30.8%)이 증가했다.

구직급여란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 대부분은 구직급여에 해당한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 및 증감 추이. (제공: 고용노동부)
고용보험 가입자 수 및 증감 추이. (제공: 고용노동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83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5만 1000명이 증가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숙박음식’ ‘사업서비스’ ‘운수업’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대면서비스업에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가입자 증가세의 큰 폭 둔화가 있었다.

반면 제조업은 IT, 기계, 바이오헬스 등 수출·생산의 증가로 지난해 7월(-6만 5000명)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폭의 개선이 있었다.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53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355만명)대비 1만 3000명(-0.3%)이 줄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변화는 지난 2019년 9월 감소세로 접어든 이후로 17개월 연속 둔화 흐름을 보였다.

제조업의 주요 업종으로 ‘전자통신’ ‘식료품’ ‘의료정밀’ ‘기계장비’ 등에서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기타운송장비’ ‘화학’ 등은 감소폭 확대됐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및 증감. (제공: 고용노동부)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및 증감. (제공: 고용노동부)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943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929만 1000명)대비 14만 2000명이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3차 확산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 ‘사업서비스’ ‘예술·스포츠’ 등에서 감소폭이 확대됐고 ‘공공행정’ ‘보건복지’에서도 증가폭이 둔화가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비대면 산업 확장으로 ‘출판·통신·정보(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도소매(무점포소매업)’ 등은 증가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주요 서비스업 중분류별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감 추이. (제공: 고용노동부)
주요 서비스업 중분류별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감 추이. (제공: 고용노동부)

인적속성별로 남성 가입자는 784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만 8000명이 증가했고, 여성 가입자는 598만 9000명으로 9만 3000명이 증가했다.

연령별로 40대(+7000명), 50대(+8만 5000명), 60세 이상(+14만명)은 증가했다. 다만 30대(-5만 7000명)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10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하던 ‘29세 이하’는 지난달부터 감소로 전환되는 등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폭이 둔화되거나 감소폭이 확대됐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에서 10만 8000명이 증가했고, ‘300인 이상’에서는 4만 3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규모는 ‘공공행정’ 등에서 증가 폭의 둔화가 나타났다.

고용행정통계는 고용부가 고용보험에 가입된 일자리를 중심으로 매달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가입된 일자리 임시일용직, 특수고용직 종사자(특고),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포함되지 않아 전체 고용시장 통계를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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