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2020년 11월 영국 옥스퍼드대 제공 사진으로 대학 제너연구소에서 한 연구자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을 들고 있다. 2020. 11. 27. (출처: 뉴시스)
영국 옥스퍼드대학 제너연구소에서 한 연구자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을 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우리나라 인구 88% 접종가능

노인 등 취약층부터 우선접종

해외제약사 4곳과 계약·합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4400만명분은 우리나라 인구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백신은 내년 초에 도입되더라도 실제 접종은 노인·의료인 등 우선 대상자를 시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을 대상으로 한 접종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 브리핑’을 통해 “백신 분야 전문가 논의 등을 거쳐 백신 선구매 방향을 확정하고 글로벌 기업과 백신 선구매를 위한 계약절차를 진행했다”며 “당초 계획(약 3000만명분)보다 약 1400만명분 더 많은 최대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이를 위해 지난 10월 9일 구매약정을 체결하고 선급금을 지급하는 등 가입절차를 완료했다. 글로벌 기업을 통해서는 최대 약 3400만명분에 해당하는 약 6400만회분의 백신을 선구매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기업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회분, 화이자 2000만회분, 얀센 400만회분, 모더나 2000만회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선구매 계약을 이미 체결했고, 나머지 기업도 물량 확보 등을 위한 구속력 있는 구매약관 등을 체결해 구매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정부는 백신 선급금 지급 및 백신 구매를 위해 1조 3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박 장관은 “이번 선구매한 백신은 늦어도 3월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며 “노인,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의료인, 사회 필수서비스 인력 등 약 3600만명을 우선접종권장 대상자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백신은 어려운 보관 조건, 짧은 유효기간 등 예방접종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예방접종시기와 관계없이 예방접종 준비는 사전에 실시하겠다. 또한 별도 전담조직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백신 예방접종과 치료제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코로나19 백신을 통한 예방, 신속발견과 진단이 가능하다”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도 국산치료제를 통한 조기 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더 견고한 방역체계가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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