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국런던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영국런던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내년 2~3월 단계적 백신 도입 예정”

“예방접종 내년 11월까지 완료 목표”

4400만명분 코로나 백신 도입 협상

[천지일보=이수정·황해연 기자] 정부가 해외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기 위해 국외 제약사와의 개별 협상을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확보현황 및 예방접종 계획’ 브리핑을 통해 “얀센과 화이자와는 이달 중으로, 모더나는 내년 1월을 목표로 각각 계약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 도입하기로 한 4400만명분의 코로나 백신 중 코백스 1000만명분의 신속한 도입을 위해 협상 중”이라며 “내년 1월 중 구체적인 물량과 제공 시기 등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내년 2~3월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백신을) 도입할 것”이라며 “짧은 유효기간 등 고려해 접종 계획과 연동해 개별 기업에 단계별 공급물량을 요구해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5일(현지시간) 미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EUA)에 적합하다고 밝혔다(출처: 뉴시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5일(현지시간) 미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EUA)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코백스 퍼실리티와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총 2000만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마친 상태이다.

이에 이달 안으로 구체적인 백신 예방접종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접종기관과 접종인력 확보·대국민 홍보·접종요원 교육 등의 준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가 발표한 예방접종 계획안에 따르면 보건의료체계 1차 대응요원 등 우선접종 건장 대상자인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노인,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등 이들부터 단계적으로 접종하고 접종 권장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이전까지 마무리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세계백신공동구매 연합체)’를 통해 1000만명분, 국외 백신 개발 기업을 통해 3400만명분의 백신을 선구매하는 방안을 확정했고, 모더나와 12월 안에 계약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모더나와의 계약은 한 달 정도 늦춰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백신의 정확한 도입 시기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도입 시기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최대한 공급시기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해외에 비해 백신을 너무 적게 확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인구 60% 수준인 3000만명분보다 확대해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후발 백신 개발 기업의 우수한 백신 개발 현황 등 모니터링해 추가적인 물량 확보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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