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공수처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농성을 진행 중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 회의실 앞에 집결, 반발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공수처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농성을 진행 중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 회의실 앞에 집결, 반발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2.7

공수처법은 안건조정위로 회부

민주 “9일 법사위서 통과시킬 것”

野, 필리버스터 통해 입법절차 지연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야가 공수처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극한 갈등으로 치달았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안건조정위로 회부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해 “내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상황과 아무 관계없이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고위전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법은 누가 강조했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반드시 통과시킨다”며 이렇게 말했다.

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에 대해서도 “경제 3법도 통과시킨다”며 “법사위는 법사위대로, 정무위는 정무위대로 내일까지 상임위 차원에서 처리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8일 오전 안건조정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이날 오전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에서 안건조정위로 회부됐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안건조정위의 구성상 다수인 여권의 의견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8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9일 본회의로 상정되는 수순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7일 오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입법 강행에 맞서 국회 법사위 회의실 앞에 집결해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7일 오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입법 강행에 맞서 국회 법사위 회의실 앞에 집결해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2.7

앞서 민주당 김태년·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은 밀도 있게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이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에서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하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장 안팎에서 날치기 시도라며 거세게 항의했고, 공수처법 처리는 보류된 상태다.

여야 의원들은 회의장 밖에서 “야, 이 자식아” 등의 욕설과 함께 삿대질까지 벌였다. 다만, 국회 선진화법을 의식한 듯 여야 간 몸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민주당이 약속을 어기고 공수처법 강행 처리를 시도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5.18법도 의결하지 않고 논의만 하겠다더니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 전격적으로 통과시켰다”면서 “공수처법을 바로 의결하려고 의사봉을 치려 하는 직전에 저희가 안건조정위 회부 요구를 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9일 본회의에 공수처법 개정안이 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최대한 입법 절차를 지연시킬 계획이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하면서 여론전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정기국회가 마치는 다음 날인 10일부터 30일간 임시국회를 열자는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7일 오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입법 강행에 맞서 국회 법사위 회의실 앞에 집결해 규탄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를 뚫고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7일 오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입법 강행에 맞서 국회 법사위 회의실 앞에 집결해 규탄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를 뚫고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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