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15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11.15
이용섭 광주시장이 15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11.15

전남대병원 확진자 관련 의료진 8명 확진
지역감염 악화될 경우 즉시 1.5단계 상승
중점 관리시설 9종… ‘의무방역수칙’ 강화
34명 중 20~30대 25명, 전체 73.5% 차지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코로나19 대응 1단계는 유지하되 방역수칙이 대폭 강화된다. 15일 현재(오후 2시 기준)까지 광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559명이다.

이용섭 시장은 15일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발표하고 “ 시 코로나19 상황은 방역시스템 안에서 통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오늘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1단계로 유지하지만, 앞으로 전남대병원을 비롯한 코로나19 지역감염 상황이 악화될 경우 즉시 방역 대응 단계를 1.5단계로 격상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주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일주일새 34명이 발생했다.

이중 ‘상무룸소주방’ 관련 확진자가 11명, 광주교도소 10명, 전남대병원 8명이 확진됐다. 특히 전남대병원에서 의료진 환자 보호자까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오는 16일까지 응급실과 외래진료실을 폐쇄하고 의료진·환자·종사자 등 50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역학조사 결과와 감염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라 코호트 격리 범위와 향후 대응 방안이 결정된다.

최근 발생한 확진자는 상당수 유흥시설과 음식점 등에서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함께 먹고 마시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다. 다시 가족, 동료 간 n 차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종합병원, 유흥시설, 주점, 등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지역감염이 발생했다.

더구나 수능 시험이 18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지역감염 확산을 확실하게 차단하기 위해 강화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인지했다.

시는 중점관리시설 9종에 대해 의무 방역수칙을 강화한다.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에서는 춤추기,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되고 ▲방문판매는 21시 이후 운영을 할 수 없다. ▲50㎡ 이상의 모든 식당과 카페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관리(전자출입 명부 의무), 주기적 환기 소독 등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최근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방문판매장, 실내 체육시설, 종교시설에서 음식 섭취를 금지한다. 모든 집회·시위, 대규모 콘서트, 축제, 학술행사 등 4종에 대해서는 500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고 500인 미만으로 행사를 개최할 때에도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또한 마스크 의무화 및 과태료 부과 범위를 실외 스포츠경기장과 종교시설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반할 시에는 과태료(위반 당사자 10만원 이하, 시설 운영자 300만원 이하)가 부과되다.

현재 중점관리시설과 일반관리시설 23종, 대중교통, 집회시위장, 의료기관약국, 요양시설, 주야간보호시설, 500인이상 모임행사, 실내 스포츠경기장, 고위험사업장(콜센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 시장은 “또다시 일상과 경제가 멈춰 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불요불급한 모임과 행사, 사적 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6일 동안 지역감염 확진자 34명 중 20~30대가 25명으로 전체의 73.5%를 차지한다. 사회활동이 활발한 연령대로 동선과 접촉자가 많고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해 n차 감염의 위험도가 매우 높다고 판단, 20~30대 중 최근 2주 동안 주점이나 유흥업소를 다녀온 후 증상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더불어 감염에 취약한 연령층이 머무는 노인요양 시설은 입소자 면회 시 칸막이 설치 등으로 외부인과 접촉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종사자들은 근무 시간 외에 다중이용시설 방문이나 외부인 접촉을 삼갈 것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대학병원 의료진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의료체계에 큰 혼란이 발생하고,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의료인과 병원 종사자들은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다중이 모이는 시설과 모임‧행사 참석 등을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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