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11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의 모습. ⓒ천지일보 2020.11.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11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의 모습. ⓒ천지일보 2020.11.11

3상 임상서 90% 효과 입증

항체 생성 3개월 후 감소돼

완치 후 재감염 사례도 나와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에서 90%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오는 12월 중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그동안 무증상 감염 등 예기치 못한 특징들이 계속해서 나타나 바이러스 변이, 항체 지속력 등과 같은 변수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마스크 착용을 계속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 일을 내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아무래도 2/4분기 이후 시점에 백신 확보가 되고 어느 정도 (접종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실무적 준비를 해야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이자 같은 경우는 임상시험 대상이 4만 3000여명 정도 된다”며 “부작용이 어떤 것은 10만명 또는 100만명 중 1명 꼴로 나타날 수 있고 다른 나라에서 50만 또는 100만명 이상이 접종을 하게 되면 완전히 완료된 후에 부작용까지 보고 진행하는 것도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자사 코로나19 백신 개발품이 감염예방에 90% 효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백신 허가 기준으로 최소한 50% 이상 예방 효과를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독감 백신은 감염위험을 40~60% 줄여주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이점을 고려하면 화이자의 중간 발표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우리나라는 국내에 코로나19가 발생한 초기부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해왔다. 5월 생활방역과 지난 9월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달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지침을 제시할 때도 마스크 착용 내용 역시 포함됐다.

지난 7월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1.9%는 2월부터, 31.1%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부터, 24.5%는 3월부터 매일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 착용이 길어지면서 피로도 또한 상당해지고 있다. 똑같은 설문조사에서 하루에 가족을 제외하고 마스크 미착용 상태에서 접촉을 하는 사람은 1인당 평균 3.7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영국 임페리얼 칼라지 런던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항체가 생성된 사람 약 26%는 3개월 이상 경과하면 항체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설령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3개월 이후 항체가 줄어들 시 인플루엔자(독감)처럼 주기적으로 백신을 다시 접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회 출입기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지난달 말 한 언론사 출입기자 확진 이후 세 번째 확진 판정이다. ⓒ천지일보 2020.11.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회 출입기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지난달 말 한 언론사 출입기자 확진 이후 세 번째 확진 판정이다. ⓒ천지일보 2020.11.10

항체 감소는 사람이 실시간으로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접종했다고 할지라도 유행 기간에 감염 예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올 한해 국내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달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진료환자 중 95.9%가 봄과 겨울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인플루엔자와는 다른 형태다.

이뿐 아니라 코로나19는 변이가 쉽게 가능한 RNA 바이러스로, 중국 우한에서 최초로 S그룹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이후 아시아와 유럽과 미주, 아프리카 등을 거치며 V, G, GH, GR, L, GV 그룹 형태로 변이 바이러스가 나왔다.

아울러 불특정한 항체 지속기간과 변이된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재감염’ 사례도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완치가 됐다가 재확잔 판정을 받은 사례가 확인됐다.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한 20대 여성이 지난 3월 V그룹 형태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치료 후 완치돼 격리해제 됐다.

하지만 이후 기침과 가래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보여 퇴원 후 7일만에 다시 재입원 하는 경우도 있었다. 검사 결과 2번째 입원 때는 GH그룹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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