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회 출입기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지난달 말 한 언론사 출입기자 확진 이후 세 번째 확진 판정이다. ⓒ천지일보 2020.11.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DB

요양시설, 침대간격 좁고 마스크 불안전 착용 확인

비수도권에서도 확진 계속돼… 원주, 거리두기 격상

방역당국 “일정수준 벗어나면 기하급수적 증가우려”

“백신 없는 이 겨울, 거리두기 좀더 충실해야” 강조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슬아슬’하게 통제되고 있는 상태라며, 일정수준을 벗어나면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노인요양원에서의 확산 사례가 나오고 있고, 입소자들의 마스크 미착용 등 위험요인이 발견되며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비수도권에서의 감염사례도 계속 나왔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에 소재한 노인요양원에서는 위험요인으로서 침대간격이 좁고 입소자들의 마스크의 착용이 불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종사자와 입소자 간의 접촉빈도가 매우 높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군포시 의료기관, 안양시 요양시설과 관련해선 전날 기준 2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요양시설뿐 아니라 다른 사례에서도 나왔다. 서울은 강서구의 보험사와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36명으로 증가했다.

경기도는 가평군 보습학원과 관련해 지난 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조사과정에서 11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12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의 감염 사례도 지속됐다. 강원도 원주시 의료기기 판매업과 관련해 조사 중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늘었다. 원주 일가족과 관련해선 1명이 추가돼 총 34명으로 관련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경남 사천시에서는 부부 감염과 관련해 지난 8일 첫 확진 환자 발생 이후 조사 과정에서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발생은 억제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통제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일상 속 언제,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고 또한 코로나19는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염이 쉽게 일어나는 특징이 있다”며 “일정수준을 벗어나기 시작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그는 “더군다나 본격적인 동절기”라며 “앞으로 유행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진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았을 시 거리두기 격상이 불가피함도 언급했다. 이에 대한 예시로 최근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한 천안, 아산, 원주시를 들어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 확산세도 거론하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전 세계의 코로나19 환자는 공식적으로 5000만명을 넘어섰다”며 “무증상 감염 그리고 미신고 사례까지 생각하면 방역당국이 추정하기에 실제로는 최소 1억명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인류 중에 100명당 1명이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현재도 환자라고 생각하신다면 실감이 되실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이 마지막 겨울에 좀 더 거리두기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부탁드린다”고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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