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5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생활속 거리두기 1단계 유지와 감염 차단을 위한 정밀방역 체계 강화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11.5
이용섭 광주시장이 5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생활속 거리두기 1단계 유지와 감염 차단을 위한 정밀방역 체계 강화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11.5

서민 생활 규제 완화… 경제활동 최대 보장
이 시장 “코로나19 안정세 시민 협조 덕분”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오는 7일 0시부터 현재와 마찬가지로 정부 개편 단계 중 가장 낮은 수준인 1단계(생활속 거리두기)를 유지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서민 생활 규제는 완화해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최대한 보장하는 한편 감염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는 맞춤형 정밀방역 체계로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5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시민들 협조로 코로나19 안정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노고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부는 지난 1일 방역과 일상적 경제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위드 코로나(With-Corona) 시대’에 맞게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먼저 실내·외에서 개최하는 모임·행사는 인원 제한 없이 개최할 수 있다. 다만 500명 이상의 모임‧행사는 자체적으로 방역 관리 계획을 수립해 해당 자치구에 신고하고 협의해야 하며 마스크 착용 및 출입자 명단 관리 등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또 그동안 유흥주점 등 정부 지정 고위험시설 11종에 대해서만 핵심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했으나 앞으로는 정부가 지정한 중점관리시설 9종과 일반관리시설 14종 등 총 23종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관리, 주기적 환기 소독 등 3가지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특히 중점관리시설 9종은 시설별 특성에 따라 이용인원제한 등 핵심방역수칙이 추가된다.

공공시설은 기존 수용인원의 50%까지만 입장·이용을 허용했던 것을 100%까지 허용한다. 스크린경마장은 정부방침에 따라 수용인원의 50%로 제한하고 스포츠경기는 관중 입장을 기존 30%에서 50%까지 확대한다.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과 어린이집도 정상 운영하고 사회복지시설 내 식사는 금지한다. 노인요양시설도 시설 내 확진 시 감염확산이나 치명률이 매우 높아 비접촉 방식의 제한적 면회만 허용한다.

아울러 종교 활동은 정규예배 등에서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의무화하고 소모임 및 시설 내 식사 자제를 권고하며 숙박행사는 금지한다.

◆오는 13일부터 마스크 미착용 시 과태료 부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는 시설은 중점·일반관리시설 23종, 대중교통, 집회·시위장, 의료기관·약국, 요양시설 및 주야간보호시설, 500인 이상의 모임·행사, 실내 스포츠경기장, 콜센터다.

이들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위반당사자에게는 10만원 이하, 이용자에 대한 마스크 착용 고지 의무가 있는 시설 관리·운영자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용섭 시장은 “마스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자기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최고의 안전장치”라며 “최근 병원과 중학교에서 각각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당시 확진자와 접촉자 모두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덕분에 추가 감염이 없었다”고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처럼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중요 방역조치인 만큼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위반할 경우 엄격히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습관화로 광주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데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한 때 하루 확진자가 최고 39명까지 치솟는 위기도 있었으나, 9월 중순 이후 50여일째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지역감염 확진자가 8명이었고, 11월에는 현재까지 2명이 발생했다. 모두 현재 방역관리 시스템 내에서 잘 관리되고 있다.

이 시장은 “최근 발표된 광주시의회 여론조사 결과, 시민들 85.7%가 우리시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긍정 평가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 동선 등 관련 정보 제공,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조치에 대해서도 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잘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 2일,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던 서울시민이 광주를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함께 있었던 친구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이처럼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지 우리는 항상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손씻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개인과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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