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학교·직장 감염 확산… 오늘도 세 자릿수 나오나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족모임·학교·직장 등 일상에서 전파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고 난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된 지난 12일 이후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 등이다.

전날 확진 환자 발생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1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신규 확진자(96명)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3명, 대구 2명, 인천 10명, 대전 7명, 경기 28명, 강원 14명, 충남 1명, 전북 3명, 경북 5명, 경남 3명이다.

주요 확진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용산구 의류업체와 관련해 지난 2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서울 구로구 일가족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3명이다.

가족 간 감염도 지속됐다. 서울 영등포구 일가족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서울 강서구 일가족과 관련해 2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강원 원주시 일가족과 관련해 2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학교 관련 감염사례도 나오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와 관련해 2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구체적으론 학생 3명(지표환자 포함), 가족 4명, 가족 외 지인 1명 등이다.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42명이다. 해당 사례와 관련한 감염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19명, 경기 18명, 인천 3명, 경남 1명, 대전 1명 등이다.

복지시설과 요양원 관련 확진도 계속됐다.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과 관련해 격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2명이다.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과 관련해 격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1명이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 안양시 요양시설과 관련해 격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8명이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 격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38명이다.

인천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과 관련해 격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대전 서구 어린이집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과 함께 사회적 활동 재개로 가족·동창모임에서의 확산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방심하면 언제, 어디서든 유행이 크게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윤 반장은 “감염 확산의 위험성이 무척 큰 상황이므로 가급적 모임은 자제하고 각 시설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