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천지일보DB
주사. ⓒ천지일보DB

“조무사에게 총 66명 주사맞아”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집을 직접 방문해 영양수액 주사를 놔주다가 지난 3일 사망한 부산 간호조무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로 추정된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470~472번 확진자 등 최근 확진자 7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해당 간호조무사로부터 주사를 맞았다는 역학적 공통점이 나왔다.

지난 8일 부산에서는 간호조무사 A씨로부터 지난달 넷째주 무렵 각자의 집에서 영양수액 주사를 맞은 3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몸살 기운을 보이자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주사를 놔 달라고 요청했고, A씨가 각 주거지를 다녀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간호조무사 A씨가 지난 3일 숨졌다는 것이다.

A씨는 의료기관에 도착하기 전 이미 숨이 끊긴 상태였으며, 당시 급성 심장사 외에 다른 원인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장례를 치뤘기 때문에 A씨가 사망한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이정민 부산시 감염병 대응팀장은 “A씨 유족으로부터 간호조무사가 숨지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부터 많이 아팠다는 진술을 받았다”며 “(A씨는) 지난달 20일부터 의심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간호조무사 A씨가 최초 확진자(지표환자)인지는 정확히 단정을 지을 수 없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부산에서 A씨와 관련 있는 확진자는 총 9명이다. 이 중 주사를 직접 맞은 사람이 7명, 접촉자가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2명)·경남(1명)·서울(1명) 등 타지역까지 합치면 A씨와 연관이 있는 사람은 총 13명이다.

445번과 470번 환자 휴대전화에 간호조무사 번호가 저장돼 있었으며, 471번과 472번 환자는 간호조무사와 지인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팀장은 “간호조무사 휴대전화에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해 조사한 결과 66명이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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