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A씨가 북측에 피격된 뒤 화장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외신들이 우리 국방부 발표 내용을 신속히 보도했다.
외신들은 24일(현지시간) 서해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을 북한이 사살하고 불태웠다는 국방부 발표 내용을 신속히 보도하며 그 파장에 주목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이 공무원의 월북 의사를 확인한 뒤 상부의 지시를 받고 해상에서 사살한 후 시신을 불태웠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로이터, AP, AFP 등 외신은 “북한이 남측 관리를 쏘고 시신을 불태웠다”는 제목의 한국 공무원 사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북미 간 핵 외교 교착 속에 남북 간 교류와 협력 프로그램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이 사건이 남북 간 불편한 관계를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CNN은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것은 지난 6월 북한이 휴전선 북쪽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라며 “문재인 대통령 주도로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역사적인 한미 정상회담,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지만 이 회담들은 궁극적으로 모든 면에서 중요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사건은 남북 간 외교적 관계의 추가 탈선은 물론 인도적 지원을 통해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정부 노력에 관한 한 국민의 지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는 “이번 사건은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에 이어 북한군에 의해 자행된 두 번째 한국 민간인 사살”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