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8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광진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뚝섬한강공원 내 편의점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지일보 2020.9.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8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광진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뚝섬한강공원 내 편의점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지일보 2020.9.8

강동구 콜센터 문손잡이‧에어컨서 코로나 검출

한강공원 일부 통제… 13일까지 공원 배달 자제

숙박업중앙회 협조… 업소 내 주류‧게임 단속강화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전날 49명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4478명이라고 9일 밝혔다.

9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49명이 늘어 누적 4478명으로 집계됐다. 격리 치료중인 환자는 1803명이며 현재 2643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신규 확진자 49명은 집단감염 7명, 확진자 접촉 20명, 경로 확인 중 21명, 해외접촉 1명이다.

현재 수도권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54%이며 서울시는 58.7% 가동 상태다. 서울의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5개이고 현재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은 3개다.

서울시는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을 통해 환자 중증도 분류와 병상 배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집단감염은 영등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3명,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1명, 광화문집회 1명, 관악구 가족모임 1명, 동작구 JH 글로벌 1명이다.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관련 발생현황은 지난 4일 종사자 1명이 최초 확진 후 7일까지 9명, 8일 2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9명이다. 접촉자를 포함해 송파1캠프, 2캠프 협력업체 직원 692명에 대해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1명, 음성 621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감염경로 조사를 위해 물류센터, 배송차량 20대의 에어컨 송풍구, 필터 등 환경검체 40건을 진행해 검사결과 모두 음성이다.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 포교소 관련 발생현황은 관련자 1명이 지난 5일 최초 확진 후 7일까지 11명, 8일 4명이 확진돼 누적 16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15명이다.

8일 추가된 확진자 4명은 신도 2명, 가족 1명, 지인 1명이다. 영등포구는 8월 29일부터~9월 1일까지 법회 등 참석자 316명에 대해 검사안내 문자를 발송했으며 현재까지 접촉자 포함 법회 등 참석자 303명에 대해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5명, 음성 196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시는 “포교소의 창문이 잘 열리지 않고 환기가 되지 않는 구조에서 냉방기를 사용하고 하루 4차례 법회 등을 진행한 것이 감염확산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위험도를 평가해 감염경로를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사무실과 학교 등 시설에서는 냉방 중에 2시간마다 한번 이상 창문을 열어 바깥공기와 순환식 환기를 해주시길 당부한다”며 “밀접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모임 등 각종 소모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어제 언급했던 ‘정부에 법회‧미사 금지 건의’ 추진단계는 현재 대부분의 종단 자체적으로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상황이라 앞으로 환자발생 추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의 위험도 평가결과를 본 후 방역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대책관리본부와 의견을 나눴고 앞으로도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집단감염이 일어난 강동구 BF모바일 콜센터의 문손잡이와 에어컨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왔다. 감염경로 확인을 위해 콜센터 사무실과 엘리베이터 등 공용 공간에서 검체 15건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건물 8층 사무실 문손잡이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 또 같은 층 사무실 에어컨 필터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이미 공기 중에 바이러스가 떠돌아 다녔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환기와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용 엘리베이터와 문손잡이 등은 손 소독제를 인근에 비치해 수시로 사용하고 손 씻기를 자주 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들이 야외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여의도, 뚝섬, 반포 한강 공원의 일부 밀집지역은 8일부터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공원 내 매점과 카페는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서울시는 13일까지 한강 공원 내 음식물 배달주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배달업체에 배달주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한강 공원 음식점 등에서 배달주문 접수를 자제하도록 한국외식업중앙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시민들 여러분들도 한강시민공원 내 배달주문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야외 공간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를 하거나 음식을 함께 먹는 경우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공원 내 모임, 음주, 취식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오후 9시 이후 영업정지 조치의 풍선효과로 숙박업소에서 술자리나 게임 등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숙박업소 규제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준수 명령 등 행정명령이 내려간 상태는 아니다.

숙박업소 내에서 불법으로 주류 판매나 게임 제공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현장을 확인하고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숙박업중앙회하고도 방역수칙이 준수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박 방역통제관은 “젊은 층의 시민들께서 불편하시겠지만 본인과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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