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소규모 집단감염 늘고 n차 감염 지속”

세브란스병원 4명 추가… “발열·인후통 증세로 출근”

사업장 근무자, 유증상 발생시… “즉시검사‧이동자제”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일 0시 기준 전일대비 6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589명으로 집계됐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명이다. 구체적으로 집단감염 23명, 확진자 접촉자 23명, 경로 확인 중 12명, 해외접촉 2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관련 추가 사망자는 2명으로 33번째, 34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33번째 사망자는 80대 서울시 거주자로 지난달 22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 중 지난 9일 사망했다. 34번째 사망자는 70대 서울시 거주자로 지난달 20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 중 지난 10일 사망했다.

수도권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50.2%이며 서울시는 55.6% 가동 상태이다.

서울시의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은 6개로 즉시 사용가능한 병상은 2개뿐이다.

주요 집단감염 발생 경로별로 보면 신촌 세브란스병원 15명, 종로구청 3명, 송파구 쿠팡관련 3명, 영등포구 일련정종 2명, 동작구 JH 글로벌 2명, 동작구 요양원 1명, 금천 축산업체 1명이다.

세브란스병원 발생현황을 보면 전날까지 18명이 추가 확진 총 19명(서울시 18명), 11일 10시 기준 4명이 추가돼 총 23명이다. 접촉자 포함 687명 검사해 최초 제외 양상 18명, 음성 181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브란스병원 확진자 발생 병동 환자는 코호트 관리하고 해당 병동과 병원 종사자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며 “현재 확진자 동선에 따라 추가 접촉자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해당 병원에 방역수칙 준수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며 서울시는 세브란스 코로나19 즉각대응반 3개반, 25명을 구성해 ▲확진자 심층역학조사 ▲입원환자 치료계획 ▲원내 재배치 ▲퇴원환자 기준제시 ▲병원 소독관리와 접촉자 능동감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역학조사에서 영양팀 확진자가 재활병원에서 배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중 일부는 발열, 인후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로구청 관련 코로나19 현황은 종로구청 기간제 근로자 1명이 지난 8일 최초 확진 후 9일 7명, 10일 3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10일 확진자 3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접촉자를 포함해 70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0명, 음성 60명이다.

박 통제관은 “사업장 근무자는 유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검사를 받도록 해 달라”며 “특히 검사를 받은 후에는 출근하지 않고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반드시 외출, 타인과의 접촉,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관련 발생현황을 보면 4일 종사자 1명이 최초 확진 후 9일까지 12명, 10일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16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3명이며 10일 확진자 3명은 확진자의 지인이다.

접촉자를 포함해 669명에 대해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5명, 음성 684명이다.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 소모임, 직장, 주거공간 등에서 n차 감염이 계속 발생되고 있다.

영등포구 일련정종 포교소 관련 현황은 확진자 1명이 5일 최초 확진 후 9일까지 19명, 10일 2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총 22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21명이며 10일 확진자 2명은 지인과 가족이다.

현재까지 접촉자를 포함해 법회 등 참석자 324명에 대해 검사했다.

박 통제관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를 방문하신 분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아 달라”며 “고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의료기관, 요양기관,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입출입자에 대한 통제를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다수가 모이는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 일부 밀집지역 출입 통제와 관련해 13일까지 한강공원 내 음식물 배달 주문이 이뤄지지 않도록 관련 업체‧음식점은 계속 협조해주시고 시민들도 배달주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오는 13일 일요일에 교회 뿐 아니라 성당과 사찰, 이슬람사원 등 모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25개 자치구와 함께 공무원 1680명을 2031개 종교시설에 투입할 방침이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최근 교회 이외의 다른 종교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이번 주말은 교회와 성당, 사찰, 원불교 교당, 천도교, 성균관, 이슬람 사원 등 모든 종교시설로 현장 점검을 확대한다”며 “그동안 방역수칙을 위반했거나 민원을 초래한 시설을 중심으로 점검해 적발될 경우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