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회 출입기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지난달 말 한 언론사 출입기자 확진 이후 세 번째 확진 판정이다. ⓒ천지일보 2020.9.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회 출입기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지난달 말 한 언론사 출입기자 확진 이후 세 번째 확진 판정이다. ⓒ천지일보 2020.9.7

신규 확진자 엿새째 100명대로 감소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 1167명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 총 539명

영등포구 일련정종 포교소 교인 11명 확진

해외유입 확진자도 10여명씩 꾸준히 발생

중국서 들어온 입국자 중 5명 추가 감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째 100명대를 기록하면서 전국 대유행 규모를 보이고 있던 확산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울 성북구 사랑 제일교회를 비롯한 수도권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하고 있고, 김포 일가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유치원과 학습지 교사까지 전파되면서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 확산사례가 이어져 언제 확진자 규모가 다시 커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관련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충북 오송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됐다”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67명”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교인 및 방문자가 598명이고 추가 전파 506명, 조사 중 63명이다.

지난달 15일 광복절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누적 확진자는 총 539명이다.

또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와 연관해서 지난 5일 교직자가 처음 감염된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교직자 1명, 예불 참석 교인 10명)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교직자 2명과 예불에 참석한 교인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 감염원을 파악 중에 있다.

서울 은평구 수색성당에서는 지난 6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4명(교인 3명, 지인 1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확진 환자들은 미사에 참석하고 교인끼리 다과와 식사 시간을 함께 가졌다.

권 부본부장은 “종교시설 자체가 현재로는 중위험시설”이라며 “종교시설의 경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이 된다면 종교시설 외에 생업이나 다른 장소에서의 추가적인 전파가 바로 일어 날 수 있어 (미사나 법회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서울 강동구의 한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6일 오후 콜센터 건물 입구에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서울 강동구의 한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6일 오후 콜센터 건물 입구에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증가해 관련 확진자는 총 22명이다. 16명의 직원이 먼저 감염된 후 가족·지인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콜센터에서는 사무실이 있는 8층 사무실 문손잡이와 에어컨 등 2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왔다.

코로나19는 직접전파, 비말(침방울)전파, 에어로졸(공기매개)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역당국은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 흡기구를 통해 공기가 순환되는 과정에서 감염자의 비말이 공기 가운데 떠오르면서 바이러스가 옮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권 부본부장은 “일단 필터에 걸러진 바이러스 입자 같은 경우 다시 공기흐름을 타고 실내에 퍼지지는 않지만 실내에 바이러스의 입자가 부유했거나 또는 존재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콜센터 내의 근무환경을 통한 전파를 입증해 주는 물증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예방법과 관련해 비록 실내이지만 콜센터의 경우 업무특성상 많은 환자가 발생했던 상황이므로 반드시 마스크를 실내에서 착용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또한) 동시에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구 쿠팡송파2캠프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 4명의 확진자를 추가로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김포 소재 한 유치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일가족 4명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를 추가로 조사한 결과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로써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일가족 외 확진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2명은 유치원생, 1명은 확진된 유치원생의 가족, 나머지 1명은 학습지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연관해서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0명(모임 참석자 9명, 가족·지인 1명) 증가했다.

대전에서는 유니시티가 나온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아울러 해외유입 확진자도 10여명씩 발생하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이다.

지난달 16일 이후 해당 기간 중국에서 들어온 입국자 중 5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해외유입을 통해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권 부본부장은 전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중국발(發) 확진자와 관련해 “저희가 갖고 있는 통계상으로는 8월 16일 이후 총 5명의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 중에 양성자가 있다”며 “이들은 모두 무증상이었지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22일째 본토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국 입국자 중 감염사례가 발생하자,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됐다고 밝힌 중국당국 통계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해당하는 국가의 상황과 무관하게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특별입국절차에 대해 계속해서 철저히 진행할 계획이며 또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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