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의료계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3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의 한 사거리에서 전공의들이 관련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8.31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의료계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3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의 한 사거리에서 전공의들이 관련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8.31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4일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는 합의문에 서명한 가운데 최대집 의협 회장을 향한 전공의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 회장이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파업 지속 결정지지’ 글에는 ‘입장표명 하라’ ‘명백히 해명하고 책임지라’ 등 수많은 비판댓글이 달리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젊은의사 비대위) 위원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고 일어났는데 나는 모르는 보도자료가. 회장이 패싱 당한 건지 거짓 보도자료를 뿌린건지. 나 없이 합의문을 진행한다는 건지?”라고 밝혔다.

젊은의사 비대위측은 이러한 합의문 서명 일정이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 ‘들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모씨는 페이스북 게시판 댓글을 통해 “정부의 악법에 맞서서 일선에서 파업 중인 건 전공의들이다. 도와주지 않을 거면 적어도 등에 칼을 꽂지는 말았어야 된다”며 “어떻게 전공의협회장과 상의조차 없이 저런 휴지조각만도 못한 합의문에 서명을 할 수가 있냐”고 분노했다.

페이스북 댓글. (출처: 최대집 페이스북 게시판 댓글 캡쳐)
페이스북 댓글. (출처: 최대집 페이스북 게시판 댓글 캡쳐)

또 다른 댓글을 올린 김모씨는 “정부에게 이번 4대 악법은 전쟁 나가는 병사들의 뒤통수에 총구를 겨냥한 것이라고 비판하더니, 우리 후배이자 젊은 의사들, 지금 총알받이가 되고 있는 전공의 뒤통수에 총알을 날렸다”고 지적했다.

젊은의사 비대위는 이날 “아직 합의가 타결된 적이 없으며, 파업 및 단체 행동은 지속한다”고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복지부)와 의협은 이날 오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서명식을 열고 주요 보건의료 현안을 논의할 ‘의·정 협의체’ 구성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5개항이 담긴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을 통해 양측은 “(의협과 복지부는) 코로나19 위기의 극복을 위해 긴밀하게 상호 공조하며 특히 의료인 보호와 의료기관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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