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서울시 권한대행이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브리핑에서 ‘1천만 시민 멈춤 주간’을 선포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8.30
서정협 서울시 권한대행이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브리핑에서 ‘1천만 시민 멈춤 주간’을 선포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8.30

지금은 고통분담의 시간… 생활방역 철저히

“확산세 꺽지 못하면 경제 멈출 최악 상황”

“일상 포기해야 한다” 절체절명의 각오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가 30일 0시 기준 서울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16명이 늘어난 총 3776명이라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관련 검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리수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다양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깜깜이 확진자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다. 이달 둘째 주(8.9~8.15) 전체 확진자의 7.5%였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셋째 주(8.16~8.22) 16.9%, 넷째 주(8.23~8.28) 31.9%로 대폭 늘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깜깜이 확진자 증가는 우리 모두가 누구도 예외 없이 일상 공간 어디서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며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경각심과 치열하고 철저한 실천만이 감염병 확산의 질주를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인 오늘부터 내달 6일까지 일주일간을 ‘1000만 시민 멈춤 주간’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 소재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등 총 16만 5686곳은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또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의 경우 총 2190곳 모두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시는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시민들의 야간 모임과 집 밖에서의 취식행위 자제를 유도한다. 특히 최근 1주간 20~40대 비율이 전체 확진자의 38.5%에 이른 만큼 젊은층의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둔다.

이와 관련해 시는 강화된 방역조치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1040개조 2160명을 투입해 민관합동 특수 전수 점검을 실시해 위반행위가 확인될 경우 즉시 집합금지 조치한다.

시는 체육시설법에 따른 신고대상인 총 1만 1164곳 이외에도 자유업으로 등록돼 있는 탁구장, 필라테스장 등에도 동일한 조치를 내렸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민간 실내체육시설에서의 집합도 금지된다.

수도권 소재 10인 이상 모든 학원은 비대면 수업만을 허용한다. 기존 300인 이상 대형학원 총 358곳(전체 학원의 1.4%)에 이어 집합금지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 10인 이상 300인 이하 중소형학원은 전체 학원의 57.6%를 차지하는 총 1만 4541곳이다.

한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방문판매업과 관련해 시, 자치구, 경찰 합동점검을 통해 불법이 확인된 29곳을 고발조치 한 데 이어 공정위와 협조해 불법다단계 신고포상금을 한시적으로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해 관리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근 고령 사망자가 늘고 있는 만큼 어르신 시설(요양병원, 요양시설)은 입소자 면회금지 등 외부 출입통제를 지속하고 고령층이 다수 이용하는 주야간 보호센터나 무더위 쉼터에 대한 휴원 권고도 계속 유지된다.

시는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병상 260병상, 남산유스호스텔, 태릉선수촌 등 생활치료센터 5개소 971병상 등 약 1231개 병상을 운영 중이다. 현재 수도권의 코로나19 병상가동률이 75.2%이고 공공과 민간 병원 역량을 결집해 1200여개 병상 추가 확보도 추진 중이다.

서 권한대행은 “코로나19와의 사투로 지친 의료진들이 고성과 폭언, 폭령, 심지어 성희롱까지 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의료진의 고충을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센터’에 의료진 전용상담 창구를 운영해 상담은 물론 법률구제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시민 여러분께서는 의료진에 대한 부당한 요구나 폭언, 폭행, 성희롱 시 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지금은 고통분담의 시간이다. 당장 오늘부터 일주인은 ‘일상을 포기 한다’는 절체절명의 각오로 생활방역에 철저를 기해주길 바란다”며 “언제나 시민이 최선의 백신이다. 나 자신과 가족, 이웃을 지키고 우리사회 공동체를 지켜내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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