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8.28 0시 기준).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8.28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8.28 0시 기준).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8.28

격리치료·병상대기 중 2명 사망… 모두 80대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선 새로운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대비 146명이 추가돼 서울 내 누적 확진자는 총 3532명으로 늘었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하나는 노원구 상계동 소재 ‘빛가온교회’ 관련 감염사례다. 해당 교회의 교인 1명이 지난 22일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5일까지 가족과 교인 7명, 27일 9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누적 17명으로 집계됐다.

중랑구 녹색병원 관련 감염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해당 관련 누적 확진자는 5명이다.

중랑구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주민인 해당 병원의 간호조무사 1명이 지난 23일 처음 확진된 것에 이어 24일에는 다른 간호조무사 1명, 27일 입원환자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는 광화문집회 참가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관련 확진자도 계속해서 나왔다. 해당 사례들 중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만 누적 567명이 됐다. 다음으로 구로구 아파트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늘어 누적 32명으로 집계됐다.

이외 극단 ‘산’ 관련으로 3명(누계 30명), 광화문 집회 관련 2명(누계 72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1명(누계 67명), 성북구 체대입시학원 관련 1명(누계 33명)이 각각 늘었다.

사망자도 2명이 추가로 발생돼 서울 내 사망자는 총 19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 2명은 모두 80대다.

18번째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격리 치료를 하던 중 전날 사망했다.

19번째 사망자도 80대로 지난 26일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한 뒤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일 자택에서 격리병상 이송을 위해 대기 중이었으며 119구조대가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이날 오후 8시 16분쯤 사망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751명이다. 이는 누적 확진자(3532명)의 절반가량(49.6%)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병상이 거의 포화 상태가 돼 확진 즉시 입원하지 못하고 하루이틀씩 대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은 환자는 39명이 추가돼 누적 594명이다. ‘깜깜이’ 감염 환자의 비중은 26.7%로 전날의 42.4%보다는 많이 낮아졌다.

시는 이달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1930명) 중 무증상 환자 비율은 36.4%(703명)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10인 이상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달 13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10인 이상 집회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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