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회 간담회를 갖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20.8.20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회 간담회를 갖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20.8.20

당초 종교대표 초청 간담회

종교계 모임 자제 협력 요청

일부 종단엔 법적 조치 취해

[천지일보=손기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천주교 주요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당초 종교계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을 초청하는 간담회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일부만 초청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종교 지도자 간담회는 오찬 형태로 이뤄지고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과 염수경 서울대교구장 등 9명의 천주교 교구장이 참석했다.

원래는 6대 종단 지도자들을 초청하는 간담회였지만 이날은 문 대통령의 종교인 천주교의 지도자들만 별도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0일 6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청와대는 지난해부터 종교지도자 간담회를 상당시간 준비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연기됐다가 이번에 어렵게 다시 추진됐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종단 지도자들은 제외하고 천주교만 초청하는 등 규모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종교가 천주교이고 일부 다른 종단에 대해서는 코로나19의 책임을 물어 법적인 대응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이번 천주교 단독 오찬은 종교편향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청와대는 이날 간담회가 코로나19 재확산 차단 노력에 종교계가 적극 동참해달라는 당부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부 방역지침에 종교계가 앞장서 달라는 메시지를 이날 종교 간담회에서 전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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