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법률 지원 조직을 대표하는 수라바야 법률 원조 협회가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보낸 서신. (제공: HWPL) ⓒ천지일보 2020.7.24
인도네시아의 법률 지원 조직을 대표하는 수라바야 법률 원조 협회가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보낸 서신. (제공: HWPL) ⓒ천지일보 2020.7.24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네시아 인권 단체들이 한국 정부에 신천지 교회 성도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종교적 자유를 보호해달라고 서한을 보냈다.

인도네시아의 법률 지원 조직을 대표하는 수라바야 법률 원조 협회는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이 같은 내용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협회는 “우리는 신천지라고 알려진 대한민국의 신흥종교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며 “HWPL과 같은 창립자가 있는 신천지 교회는 의도적으로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져오지 않았고 그들은 코로나19의 피해자”라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정부 지시에 따라 회원 명단을 제출했다”며 “과도한 박해와 비판을 두려워하는 성도들이 정부와 협력하도록 조장했다”고 덧붙였다. 또 신천지 교회의 코로나19 완치 성도들이 혈장을 기부하기 시작한 내용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교회의 성도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일을 하는 사람들임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세계인권선언문 제18조에 따라 문 대통령과 강 장관, 대한민국 정부에게 국제적으로 널리 퍼진 이 문제에 대해 고려할 것을 요청한다”며 “또 신천지의 권리를 보호하고 그들의 종교적 자유를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실종자 및 폭력 피해자 위원회인 콘트라에스(KontraS)도 문 대통령과 강 장관,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 대상으로 신천지 교회에 연대를 보내며 한국의 종교 및 신념의 자유에 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서한을 보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0.7.24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실종자 및 폭력 피해자 위원회인 콘트라에스(KontraS)도 문 대통령과 강 장관,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 대상으로 신천지 교회에 연대를 보내며 한국의 종교 및 신념의 자유에 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서한을 보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0.7.24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실종자 및 폭력 피해자 위원회인 콘트라에스(KontraS)도 문 대통령과 강 장관,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 대상으로 신천지 교회에 연대를 보내며 한국의 종교 및 신념의 자유에 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서한을 보냈다.

KontraS는 “신천지 코로나19 집단감염 이후 신천지 성도들에 대한 차별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신천지 성도라는 것이 확인되면 직장 내 괴롭힘, 구타, 해고가 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지난 3월 발행된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보고서에서 신천지 교회가 한국 정부와 사회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음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원인에 대해 교회의 역할을 과장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은 UN의 회원국으로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을 지켜야 한다며 ICCPR 18조 ‘모든 사람은 생각과 양심,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권리에는 자신이 선택한 종교 또는 신념에 대한 자유와 그들이 선택한 종교 또는 신념 안에서 예배, 의식, 관례, 가르침을 나타낼 자유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KontraS는 “당사국은 모든 종교와 신념을 침해하는 것으로부터 보호해야 하고, 그들의 신념에 근거한 차별 또는 박해로부터 그 신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따라서 대한민국은 종교적 교파 신자들에 대한 어떠한 종류의 강요도 금해야 하고, 차별을 유발하거나 지속시키는 조건들을 제거하겠다는 약속을 할 법적인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같은 근거에 따라 한국 정부에 ▲코로나19 발병에 대한 조치로 희생양 삼는 것 규탄 ▲종교의 자유 존중 ▲소수 종교 단체 보호 등을 권고하며 “즉각적인 대응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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