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북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빅주민 후보. (출처: 뉴시스)
6일 전북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6일 열린 후보 토론회에서 각자 자신이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 대표 주자인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기호순)는 6일 오후 10시 40분부터 전주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부동산문제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이낙연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9월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된다”며 “코로나19 극복, 경제회복, 민생 안전, 사회 안전망 확충, 개혁 입법, 균형발전 등 회기 내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후보는 “전북 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획기적인 정부 지원과 역량을 모아 전북이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도시로 발전하고 탄소 산업, 수소발전단지 등의 측면도 돕겠다”면서 “전북 예산 1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박주민 후보는 “수도권에 집중된 물적·인적 인프라를 지방으로 이전하고 특히 사법기관 이전에 노력하겠다”며 “주요 지방 거점대학 발전, 청년 지원 대폭 확대, 직장 내 민주주의 실현, 권력기관 개혁, 그린뉴딜 추진, 당 의사 구조의 수평적 변경 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후보는 “부동산 문제 등 4.15 총선 이후 수면 위로 올라온 문제들이 있었는데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서울·부산시장의 잘못이 잇따라 도덕성에 상처를 입었다”며 “여기에 구성원들의 적절치 못한 발언 등으로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겸손과 신중, 유능함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결국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여당으로 자세가 부족하다”며 “부족한 것은 사과하고 인정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보겠다고 솔직하게 국민에게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최근 정부와 당의 스탠스가 청년의 불안감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회 변화의 청사진과 함께 피해 완화 대책도 섬세히 내놔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후보에 대한 대선 출마 여부 등을 놓고 거센 공세가 펼쳐졌다.

김 후보는 “내년 재보궐 선거가 중요한데 당대표가 다음 정치적 행보 때문에 사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이 후보는 “평소 공부를 잘해둬야 시험을 잘 본다. 전대 뒤 국회에 많은 과제가 있는데 잘 해결하면 재보선이 쉬워질 것”이라고 받아쳤다.

세 후보는 국토 균형 발전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집으로 큰돈을 벌겠다는 유혹 자체를 없애야 하고 실거주자를 보호하되 다주택자를 규제해야 한다”며 “국토 균형 발전이 해결책”이라고 진단했다. 김 후보도 이 후보의 뜻에 공감하며 “장기적으로 국토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사법기관들의 지방 이전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80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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