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후보가 처남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친일파’ 논란을 두고 4일 “아내와 헤어지란 말이냐”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것으로 시비를 건다면 연좌제이며 정말 옳지 못한 일”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후보 아내의 오빠인 이 전 교수는 일제강점기 징용과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한 책인 ‘반일 종족주의’의 대표 저자다.

김 후보의 아내 이유미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1980년대 학생운동으로 대학에서 제적된 큰 오빠로 인해 (남편이) 곤혹스러운 처지를 당하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부디 정치인 김부겸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 널리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비난 글이 하도 돌아다닌다고 하니까 아내가 남편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쓴 것 같다”며 “(이 전 교수가) 사상적으로 변화한 것이야 벌써 칠십 세가 되신 분이기 때문에 제가 그것까지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아마도 다른 후보 측 지지자들이 김 후보에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는 모양”이라며 “아직도 연좌제가 남아 있나. 이 교수가 아내의 오빠가 아니라 자신의 친형이라 하더라도 대체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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