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사설] 도심 물난리 막으려면, 투수성 도로포장재 써야
[천지일보 사설] 도심 물난리 막으려면, 투수성 도로포장재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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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홍수와 물난리에 이어 대전‧충청지역도 물난리를 겪고 있다. 최근 도심 물난리 주원인이 비를 흡수하지 못하게 도로나 보도를 시공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온 도로를 아스팔트로 포장한 덕에 질퍽거리는 땅은 없어졌지만 그 대가로 집과 도로가 침수되는 물난리가 해마다 증가한 것이다. 그동안 배수설계, 저지대, 천재지변 등이 도심 수재의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해가 갈수록 잦아지는 물난리를 분석한 인간이 ‘비는 땅에 흡수돼야 한다’는 이치를 발견한 것이다. 비가 땅에 흡수되지 못한 결과 우리도 모르는 사이 도시는 사막화되고 있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등에서는 아스팔트 도로포장을 뜯어버리는 시민단체도 생겼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에서 관련 기업도 생겨나 다양한 모양의 배수성 혹은 투수성 도로포장재와 보도블럭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아스팔트나 보도블럭과 달리 이들 제품을 도로나 보도에 시공하면 엄청난 양의 물도 바로 땅으로 흡수된다. 물이 한곳에 고이지 않으니 당연히 물난리 걱정도 사라지는 것이다. 게다가 국토부에 따르면 배수성포장은 우천시 배수로 인한 타이어 수막현상 억제, 도로결빙 방지 등 교통사고 예방효과와 함께 도로의 소음도 저감시킬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우리나라 도로포장률은 세계 1위 수준이다. 눈부신 성장률의 상징이기도 한 아스팔트 도로포장이 임계점을 넘으면서 물난리와 홍수의 원흉이 됐다. 이는 다른 측면에선 인간에게 깨우침을 준다. 자연의 이치에 역행하면 결국 인간은 불행해진다는 것이다. 비 오고 눈 오면 질퍽거린다는 등의 이유로 석유 찌꺼기인 아스팔트로 숨도 못 쉬게 도로를 덮어버린 결과 인간이 치른 대가는 너무 컸다. 그 문제점을 발견하고 대안도 나왔으니, 이제 할 일은 빠르게 도로포장재를 비가 흡수되는 배수성, 투수성 포장재로 바꾸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도로포장뿐 아니라 보도블럭 교체 시 투수성 보도블럭을 사용하도록 법제화한다면 다소 시일이 걸릴지라도 특정 지역의 물난리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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