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7

“국정원 정치 개입 절대 없도록 하겠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7일 “정치인 박지원은 지우고 엄격한 국가공무원으로 다시 태어나 정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이제 개인사는 내곡동 뜰에 묻고 오직 대한민국이 가야 할 앞길만 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정말 무겁다”며 “지난 7월 3일 국정원장 후보자 발표 후 각계각층의 기대와 우려 등 다양한 반응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정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면서 “저의 모든 경험과 지혜를 쏟아부어 제 마무리 소임이자 국민의 여망인 굳건한 안보와 한반도 평화의 길을 놓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국정원이 국내 정치와 선거에 개입하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며 “전임 국정원장의 국내 정보 수집 업무 폐지 등의 조치가 되돌려지지 않도록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버안전, 대테러, 첨단 기술유출 등 다각화되고 있는 안보환경에 빈틈없이 대처하는 한편, 식량·보건·환경 등 국민 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안보 위협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저는 2000년 밀사특사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이 일로 옥고도 치렀다”며 “이후 사면돼 정치인으로 활동해왔고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리까지 섰다"며 "파란만장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님께서 제게 과분한 소임을 맡기신 뜻은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라는 국민의 열망을 반영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측근도 여당 출신도 아닌 저를 지명하신 것은 역대 국정원장들의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개혁 의지를 보여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정원장으로 봉사할 수 있게 된다면 이 점을 명심, 또 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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