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DB

이번주 들어 10명대로 감소

“방역망 회복되나 예의주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감염 사례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정부는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깜깜이’ 확진자가 여전히 많다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17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내 환자 발생은 이번주 들어 10명대로 감소하는 추세이고, 집단감염 발생 수도 줄고 있어 방역망의 통제력이 회복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광주 지역 확진자가 오늘 소폭 증가했고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들이 있어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안정적인 상황으로 접어드는 것을 조심스럽게 전망하지만, 산발적인 집단감염에 의해 확진자가 증가하는 게 코로나19의 특성이므로 정부도 항상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최근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유입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과 관련해선 지역사회로의 전파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윤 총괄반장은 “최근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 건설근로자와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해외유입 요인이 국내 지역사회로 확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윤 총괄반장은 최근 방글라데시 등에서 가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발급한 병원장이 적발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선 “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는 국가에 대해서는 외교부를 통해 공인된 의료기관에서 검사 결과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어나자,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6개국을 ‘방역 강화 대상’ 국가로 지정하고 이들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음성확인서가 가짜로 밝혀질 경우 해당 조치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윤 총괄반장은 “(현지의) 검사 정확성을 믿을 수 있는지는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외국에서 음성확인서를 받아도 국내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또 검사해야 하기에 상당 부분 보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성확인서를 가져왔으나, 국내에선 양성으로 나오는 사례가 계속 발생할 경우 외교부와 공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총괄반장은 올바른 마스크 폐기 방법도 소개했다. 그는 “착용했던 마스크가 함부로 버려지고 있어 또 다른 감염원이 될 위험이 있다”면서 “마스크는 오염물질이 손에 묻지 않도록 묶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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