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동훈 검사장. ⓒ천지일보 2019.10.17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검언유착 의혹’ 연루설이 제기된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13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한 검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작’이냐, ‘협박’이냐는 양립할 수 없는 사실관계이므로 ‘공작’의 실체가 우선적으로 밝혀져야만 ‘제보자X’ 측이 협박 또는 강요미수를 당한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오늘 수사심의회 개최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위 ‘제보자X’를 내세워 ‘가짜 로비 명단 제보’를 미끼로 기자를 현혹해 어떻게든 저를 끌어들이기 위해 집요하게 유도했으나 실패했다”면서 “‘유모씨에게 돈 안줬어도 줬다고 하라’는 등 존재하지 않는 녹취록 요지를 허위로 조작해 유포한 ‘공작’이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또 “수사상황이 실시간으로 유출되고, 수사 결론을 미리 제시하는 수사팀 관계자와 법무부 관계자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공작에 관여한 사람들은 수사에 불응하며 공개적으로 공권력을 조롱하고, 수사 관련 법무부 내부 자료가 해당 사건 피의자에게 공유된 것으로 의심받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 검사장은 “신라젠 로비 관련 취재나 수사에 관여한 사실도 없고, 어떤 형태로든 기자나 제보자와 검찰관계자를 연결해 준 사실도 없다”며 “현 정부 인사에 대한 수사 때문에 문책성 인사를 받은 부산고검 차장이 현 정부 인사에 대한 서울남부지검 수사를 다시 재기하기 위한 ‘동아줄’로 생각했다는 것은 황당한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 사건 피의자인 이동재 전 채널A기자의 수사심의위 신청은 이날 기각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사심의위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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