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박원순 시장 죽음이 “하나님 뜻”이라는 전광훈 목사 지지자들
[이슈in] 박원순 시장 죽음이 “하나님 뜻”이라는 전광훈 목사 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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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모 목사가 10일 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나라와 민족과 교회를 위한 광야 새벽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출처: 너알아TV 유튜브 캡처)
조모 목사가 10일 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나라와 민족과 교회를 위한 광야 새벽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출처: 너알아TV 유튜브 캡처)

조모 목사, 10일 사랑제일교회 설교서 언급

“예배 그렇게 파하더니… 하나님·전광훈 두려워해야”

정세균 국무총리 향해 “교회 방역 조치, 철회하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광훈 목사를 지지하는 일부 목사와 교인, 지지자들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한 ‘도 넘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셨다’ ‘마귀 짓을 한 댓가’ 등 악인으로 낙인을 찍는 노골적인 표현을 내뱉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최근 교회 방역수칙을 강화한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다음 타자가 될 것(심판받을 것)”이라는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냈다.

유튜브 너알아TV에 따르면 전 목사의 최측근인 조모 목사는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된 10일 새벽 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진행된 ‘나라와 민족과 교회를 위한 광야 새벽예배’ 설교에서 이사야서 24장 2~4절 말씀을 주제로 설교하던 도중 박 시장에 대해서 언급했다.

조 목사는 “(백성이) 율례를 어기며 영원한 언약을 파하였음이라 하셨다. 영원한 언약. 하나님의 약속은 영원한데 이것을 인간이 파했다”며 “그 언약은 바로 예배다. 아니 예배 드리는 것은 영원한 건데 이것들이(정부가) 우릴 파한다. 저주받을려고…. 박원순을 보고도 정신을 못차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죽은 사람한테 뭐라 할 수 없다. 그러나 (박 시장이) 예배를 파한 것은 맞지 않느냐.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하는 데 제일 앞장선 게 박원순 아니냐”며 “그가 죽지 말고 회개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죽은 것이) 기가 막히다”고 했다.

“박 시장이 예배를 파했다”는 조 목사의 말은 앞서 지난 3월 박 시장이 사랑제일교회에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을 겨냥한 말로 보인다. 전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예배 중단 요청에도 예배를 강행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일부 신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교회 내부에서 따닥따닥 붙어 예배를 본 것으로 드러났고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의 모든 집회를 금지시켰다.

뿐만 아니라 박 시장은 전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코로나19 확산 와중에도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제재를 한 바 있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내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월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도심 대규모 집회 금지와 관련한 현장안내를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내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월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도심 대규모 집회 금지와 관련한 현장안내를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박 시장은 2월 22일 직접 현장을 찾아 행정지도까지 나섰다. 박 시장은 당시 방송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들고 “집회를 중지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시라”며 “여러분의 안전뿐 아니라 옆 사람과 이웃의 안전과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고 집회 자제를 권고했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박 시장에게 야유를 보내며 발언을 방해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박 시장에게 접근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조 목사는 “(박 시장이) 전 목사님이 설교하시는 시간에 마이크를 들고 자기가 떠들어 댄거 보지 않았냐”면서 “하나님도 두렵고 전 목사님도 두렵다. (공교롭게도 박 시장이) 교회 소모임 금지라는 정부 조치의 효력이 발생되는 날에 죽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그는 “지금이라도 (박 시장의) 가족이 나서서 남편이, 아버지가 한국교회 앞에 죄진 것을 회개해야 한다” “전 여비서가 성추행 사실을 경찰에 고발한 것은 하나님의 역사” 등의 말도 했다.

정 총리를 향해서는 “빨리 (소모임 금지 조치를) 철회를 해야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조 목사는 “이런 것을 보고 하나님 두려운 줄 알아야 한다”며 “정세균씨는 총리가 되가지고 박원순보다 더 우리를 압박을 한다. (정부 조치가 시행되면) 우리는 당장 오늘 저녁 예배부터 다 걸리게 돼 있다. 정규예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린 더 많이 모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조 목사는 “오늘부터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이여 한국교회가 더 뭉쳐야 한다”며 “가장 강력한 이곳으로 달려와야된다. 그래서 이번에 힘을 합쳐 8월 15일날 끝장내버리자”고 말했다.

이날 예배 영상은 수백명이 동시에 시청했다. 박 시장을 비난·저주하고 박 시장의 죽음에 대해 “아멘 할렐루야”라고 기뻐하는 댓글도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교회를 해꼬치 하는자 하나님이 손보신다.” “정세균은 소름돋아 잠도 못자고 있겠네” “다음은 김용민(평화나무 이사장)이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정세균씨 제발 교회 핍박하지 말고 빨리 회개하세요” “헤롯같은 놈의 최후, 영원히 뜨거운 지옥에서의 삶 축하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대적자는 죽임을 면치 못할 것” 등의 댓글도 보였다. 

한편 조 목사는 이날 개신교계 뜨거운 감자인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아들이 며느리 데리고 왔는데 남자를 데리고 오면 되겠나. 딸이 결혼한다고 하는데 여자를 데리고 와서 결혼한다고 하면 되겠나. 된다고 하는 이게 차별금지법”이라면서 “그런애들 또 결혼 주례하라고 해서 결혼 주례 안하면 목사들 다 벌금내고 감방가고 그런다. 설교도 못하고 전도도 못하는 것이다. 차별금지법 통과되면 다 끝장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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