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in] 박원순 죽음 두고 “징표” “선물”… ‘막말 릴레이’ 이어가는 전광훈파
[종교in] 박원순 죽음 두고 “징표” “선물”… ‘막말 릴레이’ 이어가는 전광훈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에서 열린 ‘제헌절 헌법수호 결의대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에서 열린 ‘제헌절 헌법수호 결의대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7

17일 전광훈 목사 지지자들 교대역 인근 집회 개최

차별금지법 반대한다며 모여서 문 정부 비난만 일색

“성경 역사 속 주의 종 핍박, 모두 처참하게 죽어”

전광훈 목사도 “우리가 이겼다 하나님이 날려버렸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박원순을 보고 나서 정말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기독교를 핍박하고 예배를 탄압하는 이러한 사람들은 하나님이 다 데려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러분, 박원순의 죽음을 절대로 덮어선 안됩니다. 이것은 문재인을 하야시키는 무기며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기 때문에 끝까지 놓치지 말고 물고 늘어져야 할 것입니다!”

1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규모 집회가 자제되는 분위기 속 2호선 교대역 10번 출구 앞으로 ‘이게 나라냐’ ‘부정부패 척결하라’ 등의 피켓을 든 10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들며 이목이 집중됐다. 바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소속의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이 주최한 ‘7.17 헌법 수호 집회’에 참석하기 위한 전광훈 목사의 지지자들이었다. 제헌절을 맞아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최근 발의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집회였지만 실상은 문재인 정권을 비난하는 내용이 주를 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온 것으로 보였다. 참가자 대다수가 마스크와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고 집회에 참석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벗고 있는 일부 참가자들이 포착됐다. 집회 사회자는 재차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악수 금지 등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사회자가 “행사가 시작되자 날이 선선해졌다”며 “박원순의 죽음처럼 하나님이 징표를 보여주신 것.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우리들에게 징후와 표상을 보여주고 계신다”고 말하자 참가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쏟아졌다.

집회 소속의 한 자원봉사자는 “이것 좀 한번 봐주세요”라며 길을 지나는 시민들을 향해 파란색 전단지를 내밀었다. ‘문재인 탄핵 8.15 국민대회’를 오는 8월 15일 크게 연다는 내용이었다. 전단지에는 9가지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사유가 적혀있었다. 또 전단지의 맨 아래에는 ‘나라를 세우는’ 200만 조직을 모집한다는 광고가 적혀있었다. 그 밑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라는 예금주명과 13자리의 계좌번호가 적혀있었다. 대국본의 온라인 사이트에는 총재가 전광훈 목사로 나와있다.

전 목사는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과 내란 선동 선거법 위반 또 문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의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인데도 아랑곳 않고 계좌번호를 적어두고 문 대통령 탄핵 국민대회 홍보를 하고 있는 듯 했다. 뿐만 아니라 집회 현장엔 ‘8.15 국민대회 사전참석 동의서’를 쓰는 부스가 곳곳에 설치돼 있었고, 돈을 걷는 후원함도 놓여있었다.

이날 집회의 성격 또한 이 전단지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집회에 나온 목사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을 ‘하나님의 징표’ ‘선물’ ‘무기’ 등 이라며 정치적 세력 결집에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전 목사는 이날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단에 오른 연사들의 입에선 전 목사를 치켜세우는 멘트가 쏟아졌다. 

이날 단에 오른 조모 목사는 “박원순을 보고나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느꼈다. 박원순을 끝까지 붙잡고 늘어나서 문재인을 끌어내려야 된다”며 “8월 15일날 전국민이 이승만광장(광화문광장)으로 나와야 할 줄 믿는다”고 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님이 살아계시고 역사하시고(?) 이끌어주셔서 8월 15일 기적이 일어날줄로 믿는다”고 외쳤다.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또 다른 신모 목사는 “박 시장이 저렇게 된 것 보라”면서 “그러나 또 한 사람 죽을 사람이 더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를 핍박하고 주의 종을 핍박하고 예배를 방해한 사람은 성경의 역사를 보면 하나도 그냥 성한 사람이 없다”며 “죽어도 처참하게 죽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교회를 핍박하는 이 정부, 이 정권은 거짓말 정권이요 엉터리 정권”이라며 “8월 15일날 숨쉴수 있는 국민은 다 나와서 이나라를 재건하자. 우리의 영적인 지도자 전 목사님의 메시지가 그 속에 들어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목사도 박 시장의 죽음에 대해 지난 14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이겼다. 하나님이 날려버렸다”면서 두손을 들고 만세를 외치기까지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박 시장이 과거 광화문광장의 집회(연합예배)를 불허한 것과 관련해 하나님께서 ‘심판’하셨단 취지로 읽힌다.

박 시장의 죽음은 그간 전 목사를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선지자’로 규정하고 받들던 지지자들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쓰여지는 모양새다. 예컨대 지지자들 사이에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전 목사님을 방해하는 자는 반드시 심판 받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같은 날 단상에 오른 성창경 전 KBS공영노조위원장은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다. 하나님이 우파 국민의 소원을 들어주실 것”이라며 “저 좌파들은 반드시 멸망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창우 2020-07-20 11:58:52
저 무지한 사람들 보소,,,전광훈 목사가 신이라도 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