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살인사건 ⓒ천지일보 20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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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살인사건 ⓒ천지일보 20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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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살인사건 ⓒ천지일보 2020.7.2
이춘재 살인사건 ⓒ천지일보 2020.7.2
이춘재 살인사건 ⓒ천지일보 2020.7.2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경찰이 과거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불리기도 했던 ‘이춘재 살인사건’에 대한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용의자 이춘재가 14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9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춘재가 자백한 14건의 살인사건은 1986년 이춘재의 군대 전역 후 일어났습니다. 사건 발생 시기와 장소가 용의자의 생활반경과 일치했고, 그중 5건의 살인은 30년이 지났지만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DNA가 검출되지 않은 9건도 자백의 임의성과 신빙성이 충분하다고 인정됐습니다.

이춘재가 자백한 34건의 강간사건도 발생 시기와 지역이 연쇄살인과 일치하고, 범행 수법의 유사성 등에 비춰 연쇄살인과 묶인 일련의 범행으로 봤습니다. 다만 경찰은 입증자료가 충분한 9건의 강간사건만 이춘재의 범행으로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춘재의 심리검사와 행동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대해서 경찰은 “욕구 해소와 내제된 욕구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여성을 성적 도구화해 가학적 형태의 범행을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어린시절 동생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감정을 숨기며 내성적으로 살아오던 이춘재는 군대에서 기갑부대에 소속돼 탱크를 몰며 처음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됩니다. 전역 후 무료하고 단조로운 생활로 돌아오자 욕구불만 상태가 된 이춘재가 주도권을 표출하기 위해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분석입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결과 65~85% 일치하는 것으로 나와 사이코패스 성향이 뚜렷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춘재는 수사 초기에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며 반성하는 듯 보였지만, 범행 원인을 피해자들에게 떠넘기고 자신의 건강 및 교도소 생활만 걱정하는 등 이중적이고 자기중심적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경찰은 “8차사건 관련, 수사 참여 경찰관과 검사 등 8명을 직권남용·감금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원할한 재심절차 진행을 위해 우선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춘재를 비롯해 경찰관과 검사 등에 대한 사건이 공소시효가 모두 지나 처벌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씨 집에서 13세 딸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입니다. 당시 범인으로 몰린 윤모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을 복역했습니다.

경찰은 “이춘재의 잔혹한 범행으로 희생된 희생자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또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 한 윤씨와 그 가족, 그리고 당시 경찰의 무리한 수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춘재 살인사건(과거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우리나라 최초의 연쇄살인이자, 범행이 매우 잔혹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장기 미제사건으로 꼽혀왔습니다. 지난 2019년 9월 1986년 1차 사건 발생 이후 33년 만인 지난 2019년 9월 진범이 특정됐습니다.

2019년 9월 18일은 대한민국 과학수사의 기념비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장기 미제사건이자 시민들의 공분을 샀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DNA 검사 결과 특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1986년 1차 사건 발생 33년 만의 일이다.

진범으로 확인된 이는 이춘재(56).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재소자였다.

화성 5·7·9차 사건의 범죄 DNA와 이춘재의 것이 일치함이 확인됐고, 경찰의 끈질긴 조사 끝에 이춘재가 범행 일체를 자백하면서 지난 17일 이 사건은 ‘이춘재연쇄살인사건(이춘재 사건)’으로 새롭게 명명됐다.

이춘재 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당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사무소 반경 내 3㎞ 4개 읍·면에서 10~70대 여성 10명이 처참히 살해당한 역대 최악의 연쇄살인 사건이다.

이춘재 사건은 종종 ‘개구리소년 실종사건’과 영화 ‘그놈 목소리’로 유명한 ‘이형호 군 유괴사건’ 등과 함께 국내 3대 미제사건으로 꼽힌다.

이 사건이 수십년이 지나도록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히지 않은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역시 우리나라 최초의 연쇄살인이라는 점, 피해자의 시신에 입으로 담지 못할 몹쓸 짓을 하는 등 범행이 매우 잔혹했던 점 등을 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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