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인용 이동수단인 킥보드, 전동휠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눈과 손톱 전용 화장품 택배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올해 3~4월 자사 택배 송장정보를 분석한 내용을 담은 ‘일상생활 리포트 플러스’를 28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후 접촉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대중교통 대신 개인용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이동수단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킥보드 택배 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0% 증가했고 자전거 용품과 전동휠도 각각 60%, 54% 늘었다. 특히 지난 3월 킥보드 물량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작 직전인 2월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또 여행 시 공유 차량과 대중교통 대신 자기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차박매트(329%), 보스턴백(158%) 등 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차박’ 용품의 택배 배송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 외에도 차량 내비게이션(80%), 후방카메라(42%), 트렁크 정리함(53%) 등 자동차 관련 물동량도 늘었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화장법도 변했다.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베이스 등 피부 표현을 위한 화장품 택배량은 감소한 반면 마스카라와 아이브로우 등 눈 전용 화장품 택배 물량은 최대 103% 증가했다. 손톱 제품 물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45% 늘었고, 마스크에 잘 묻어나지 않는 립틴트도 92%나 급증했다.
재택근무 등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실내복·잠옷, 트레이닝복 물량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0%, 87% 늘었다.
집에서 홈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러닝머신(266%), 스테퍼(162%), 아령(140%), 훌라후프(60%) 순으로 운동기구 택배 물량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