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지난달 인도 서부를 강타한 엄청난 규모의 메뚜기떼가 수도 뉴델리 근처까지 엄습해 피해를 주고 있다(출처: BBC캡처)
인도에서 지난달 인도 서부를 강타한 엄청난 규모의 메뚜기떼가 수도 뉴델리 근처까지 엄습해 피해를 주고 있다(출처: BBC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코로나19 확산에 시달리는 인도에서 지난달 인도 서부를 강타한 엄청난 규모의 메뚜기떼가 수도 뉴델리 근처까지 엄습해 피해를 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BBC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의 위성도시인 북부 하리아나주 구루그람 시에 메뚜기 떼가 발생해 농작물 등의 피해는 물론 항공기 이착륙 등에 심각한 지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있는 구루그람 시가 메뚜기 공격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BBC가 공개한 소셜 미디어의 영상에선 메뚜기떼가 하늘을 뒤덮고 건물 위를 날고 지붕에 상륙하는 수만 마리의 곤충이 등장한다.

BBC는 인도는 코로나19 여파도 모자라, 수십 년 만에 최악의 메뚜기 침입에 직면했다며 메뚜기 떼가 인도 지역의 농작물들을 황폐화시키면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메뚜기의 종류는 ‘이집트 땅 메뚜기’로 불리며 바람을 타면 하루에 최대 150㎞를 이동할 수 있다.

구루그람 주민들은 메뚜기 떼를 몰아내기 위해 냄비와 팬 또는 드럼으로 큰 소리를 내고 인도 당국은 각종 장비로 살충제를 살포하며 메뚜기떼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규모가 워낙 커 대응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고팔 라이 델리 환경장관은 27일(현지시간) 남부와 서부 지방자치단체들은 높은 위험 경보를 유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메뚜기떼가 남부 팔왈 시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최근 메뚜기떼 창궐은 인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 파키스탄, 남아메리카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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