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웨이 관련 4명, 노인센터 관련 2명 추가 확진
해외유입 관련 러시아 선원 17명 등 총 30명 발생
방역당국 “순간 방심하고 풀어지면 코로나19 반등”
“지금이 코로나19 누를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억제될지 또는 증가할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국민의 방역 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는 현재 감소 추세로 계속 갈지, 이를 통해서 억제에 성공할지, 아니면 또 다른 어떤 국가들처럼 다시 증가할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엄중한 시기”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관련 격리 중이던 접촉자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02명으로 관련 확진자가 늘었고,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해서도 접촉자 관리 중이던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45명으로 증가했다. 또 대전시 서구 방문판매 관련해서도 8명이 추가돼 누적 57명으로 늘었다.
해외유입과 관련해서는 30명이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추정 유입국가는 유럽이 17명(러시아 16명, 독일 1명), 아프리카 2명, ‘중국 이외에 아시아’ 11명 등이다. 특히 러시아 선원 16명의 발생과 관련해선 현재 확진자의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라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하루이틀 지역사회 환자 발생이 감소한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며칠간의 감소세의 유지로는 부족하며, 오히려 방심만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최장 잠복기, 적어도 14일간은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계속해서 감소세가 유지되도록 방역당국으로서 최선을 다하겠고, 우리 모두 방심하지 않고 (방역수칙을) 실천하는 인내가 필요한 시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순간 방심하고 풀어지면 코로나19는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고 그렇게 반등하는 코로나19는 필연적으로 고위험군의 희생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앞으로 코로나19는 가을 이후가 될수록 유행에 더 유리한 조건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에겐 그 이전에 바로 지금이 코로나19를 최대한 눌러놓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거리두기를 확실하게 실천해야 하고, 생활방역을 정착시키면서 우리의 의료체계도 대응하고 정비해야 될 시기”라며 “방역당국도 일선 보건소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와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서 앞으로 펼쳐질 코로나19의 장기전에 흔들림 없이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연구개발과 관련해 오는 24일 범정부 실무추진위원회 산하 전문위원회를 통해 임상시험 지원, 백신 공급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