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 14일 중국 베이징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 출입문이 통제되고 있다. 이 농수산물 시장에서는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했다.
[베이징=AP/뉴시스] 14일 중국 베이징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 출입문이 통제되고 있다. 이 농수산물 시장에서는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했다.

베이징서 11~14일 누적 확진자 79명

당국 “신파디 시장 방문자 찾아갈 것“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대형 농수산물 시장 ‘신파디(新發地)’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창궐할 조짐이 보이자 당국이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16일 뉴시스와 CNN,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베이징 보건당국이 바이러스가 더 확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군사 조치에 준하는 대응에 나섰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베이징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총 7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대부분은 베이징의 주요 식자재 공급처인 신파디 시장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시장은 현재 폐쇄 조처됐다.

신파디 시장은 약 2100만명이 거주하는 베이징 전체 농산물의 80% 이상이 거래·유통되는 곳이다.

쑨춘란(孫春蘭)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집단발병은 이동 인파가 많아 발병 위험이 큰 신파디 농산물 도매시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5월 30일 이후 이곳을 방문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

당국은 지난달 30일 이후 시장을 다녀간 사람을 자가격리 대상자라고 지정했으며, 시장 인근 주택단지와 위취안 시장 근처는 모두 봉쇄했다.

신파디 시장 주변의 9개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모두 문을 닫은 상태라고 WP는 전했다.

쉬잉(徐穎) 베이징시 당위원회 조직부 위원은 이날 신파디 시장 방문자 추적에 대해 거주지로 가서 통화하거나 위챗 및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연락하는 방법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하며 “핵산 검사와 자가격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10만명을 동원해 신파디 시장 방문자나 상인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4일 7만7000명 넘는 인원이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받았다. 당국은 총 20만명에게 진단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3일 신파디 시장에서 육류를 구입한 남성과 더불어 신파디 시장 품질 검사를 진행한 중국 육류식품 종합연구센터 직원 2명도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재빨리 교실 내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으며 식당의 영업 또한 중지시켰다. 체육관과 극장은 문을 닫았다.

한편 이번 사태로 인해 지역 당서기 등 관리 3명이 해당 직무에서 물러났다.

[베이징=AP/뉴시스] 최근 중국 베이징의 대형농수산물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 사태 여파가 최소 3개 성으로 확산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베이징의 보건소 앞에서 핵산 증폭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줄 서 있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면서 중국 내에서 베이징 방문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베이징 방문을 자제시키고 있다. 2020.06.15.
[베이징=AP/뉴시스] 최근 중국 베이징의 대형농수산물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 사태 여파가 최소 3개 성으로 확산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베이징의 보건소 앞에서 핵산 증폭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줄 서 있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면서 중국 내에서 베이징 방문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베이징 방문을 자제시키고 있다.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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