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인천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새울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인천시는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 소속 공무원이 지난 2일 확진판정을 받자 지난달 18~28일 방문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6.3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인천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새울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인천시는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 소속 공무원이 지난 2일 확진판정을 받자 지난달 18~28일 방문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6.3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 신파디 시장서 집단감염

중국 유입 감염자 총 19명… 베이징발 입국자 723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된 확진자는 총 95명이다.

이는 방대본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2∼16일 해외유입 확진자를 모두 합한 수다.

일자별 해외유입 확진자 수를 보면 지난 10일 전까지는 2~8명 정도 발생했으나 그 이후로 3차례나 13명이 나오면서 증가하는 추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주와 유럽은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중국 이외의아시아 국가와 중동에서 들어오는 확진 환자 수는 늘어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달 해외유입 확진자 95명 중 일부 중동 국가를 포함한 아시아(중국 제외) 지역 비율은 1일 17.9%에서 전날 20.3%로 2.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미주는 42.4%에서 41.7%, 유럽은 37.6%에서 35.5%로 각각 0.7%포인트, 2.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또는 지역별로 보면 미주에서 들어온 확진자가 30명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외에도 ▲파키스탄 19명 ▲필리핀 9명 ▲인도 6명 ▲아랍에미리트 5명 ▲카타르 3명 ▲쿠웨이트 3명 ▲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이라크 각 2명 ▲아프가니스탄 1명 등으로 중동과 아시아 국가들이 주를 이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최근 서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히며 “파키스탄, 인도 등을 중심으로 중동지역 해외 입국자 중 확진자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최근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新發地) 시장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나자 이에 관련된 상황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신파디 시장에서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사용하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왔는데 중국 방역당국은 이 시장을 즉시 폐쇄 조처를 내렸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베이징 집단감염을 ‘중요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방역당국 역시 베이징 상황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데다 교류가 잦은 만큼 중국 내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창궐하게 되면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나라도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총 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중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국내로 들어온 사람 6178명 중 베이징발 입국자는 723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4월부터 해외에서 들어온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시행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뿐 아니라 입국할 때 건강 상태와 국내 연락처 및 거주지를 체크하는 동시에 스스로 증상을 점검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도록 해 특별입국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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