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초전동 소재 ‘진주마하어린이도서관’ 전경.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6.10
진주시 초전동 소재 ‘진주마하어린이도서관’ 전경.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6.10

경남 유일 사립공공도서관

임차료 5억원 시비로 지원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였던 경남에서 하나뿐인 사립 공공도서관인 ‘진주마하어린이도서관’이 운영을 지속한다.

진주시는 건물매각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마하어린이도서관을 위해 임차료를 시비로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마하어린이도서관은 지난 2009년 ‘엄마독서학교’로 시작해 2011년 150명의 후원자를 중심으로 ‘마하어린이재단’을 운영, 2012년 7월에 공식 개관했다.

마하도서관은 개관 후 하루 평균 150~200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2층(330㎡)은 도서관, 3층은 다목적 강당으로 쓰는 경남 유일의 사립 공공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은 그동안 지역 독지가의 도움으로 무상임대로 운영돼왔지만, 지난해 12월 건물매각이 추진되면서 지난달 건물을 비워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러한 상황을 접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그동안 영유아부터 보호자까지 많은 주민들이 마하도서관을 이용해왔다. 독서 공간의 개념을 넘어 소통의 장이 없어진다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지난 2월 방안마련을 시에 주문했다.

이에 시는 도서관 조례에 사립 공공도서관 지원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4월 추경을 통해 임차료 예산 5억원을 시비로 확보했다.

건물주와의 임차계약이 만료되는 10일, 조 시장은 마하어린이도서관을 찾아 관계자를 격려하고 각종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조규일 시장은 도서관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도서관은 시민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즐겨 찾는 소통과 돌봄의 소중한 터전이다. 앞으로도 더욱 책임감을 갖고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도서관을 운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마하어린이도서관에 도서구입비, 프로그램 운영비 등 다양한 지원을 추진 중이다. 마하도서관은 그림책, 동화책 위주의 장서를 1만 6000권 가량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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