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연아가 곧바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컨디션 올림픽 당시처럼 최고였는데…” 아쉬워 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8개월여 만에 모국으로 돌아왔다.

원래대로라면 김연아는 도쿄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으로 가야했지만, 대지진으로 인한 대회 연기로 한국에 입국하게 된 것. 이는 지난해 7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아이스쇼를 마친 뒤 LA로 떠난 이후 처음이다.

그간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초점으로 맞춰 준비해 온 만큼 컨디션도 최고의 정점에 올라와 있었고, 화려한 복귀를 노렸으나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김연아 역시 귀국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밴쿠버올림픽 당시와 컨디션이 비슷할 정도로 좋았고,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는데…”라며 강한 자신감과 함께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래도 김연아는 “무엇보다 현재는 대회의 아쉬움보단 일본에서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는 걱정이 섞인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또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새 연기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5월 아이스쇼에서 쇼트 프로그램인 ‘지젤’만 먼저 공개한 뒤, 아리랑을 편곡해 만들어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리 프로그램 ‘오마주 투 코리아’는 8월 아이스쇼에서 다만 짧게 보여 줄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대회 복귀 계획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생각을 안 해 봤다고 밝혔으나, 김연아 본인도 새 프로그램을 경기 중에 제대로 선보일 각오가 컸기 때문에 최소 10월 그랑프리 대회가 복귀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변수는 연기된 개최 일정을 아직 정하지 못한 세계선수권대회다.

향후 김연아는 6월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국내에서 개인적인 훈련과 함께 2018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의 홍보대사로서 유치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다음달 3~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트 어코드 행사에 참석해 IOC 위원 및 세계스포츠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평창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태게 된다.

이어 5월 18~19일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열릴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브리핑에도 참가하는 것은 물론 7월 6일 개최도시가 결정되는 남아공 더반 IOC 총회에도 참석해 막판까지 평창의 유치를 적극 도울 예정이다.

▲ 김연아가 기자회견 중 활짝 웃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