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달 20일부터 2주간의 새해 연휴(노루즈)가 시작되면서 여행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출처: 뉴시스)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달 20일부터 2주간의 새해 연휴(노루즈)가 시작되면서 여행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쉽게 구할 수 있게 된 소독용 알코올을 마셔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쉽게 구할 수 있게 된 소독용 알코올을 오용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잦다면서 주의를 촉구했다.

자한푸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2월 20일 이후 두 달여간 전국에서 5011명이 소독용 알코올을 마셔 중독돼 이 가운데 525명이 사망했다”라며 “또 95명이 실명했고 405명이 신장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란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소독용 알코올을 시중에서 구매할수 있게 조치했다. 이에 일부 시민 사이에서는 이를 물에 희석해 술처럼 마시기도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악덕 유통·판매 업자가 공업용 알코올(메탄올)을 구분하기 위해 착색한 주황색 색소를 없애고 투명하게 만들어 에탄올로 속여 유통하면서 이를 마시다 변을 당하는 사고가 잦게 일어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체내의 바이러스를 소독한다며 알코올을 마시다 중독되거나 사망하기도 한다고 보도도 나왔다.

한편 이란 보건부는 27일 정오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991명 늘어 9만 1472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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