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의정부=신창원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이 병원 직원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은 1일부터 폐쇄조치에 들어갔다.ⓒ천지일보 2020.4.1출처 : 천지일보
[천지일보 의정부=신창원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이 병원 직원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DB

무증상 감염자, 끊이지 않고 발생

丁총리, 중대본 회의서 우려 제기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확진자의 비율이 10명 중 3명꼴로 나타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약 30%가 무증상 확진자다.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부산의료원 간호사 확진자도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 감염 사실을 알지 못했던 그는 아버지의 확진으로 검사를 받게 됐고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비로소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지역사회 감염으로 39명의 확진 환자가 나온 ‘예천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30%는 확진 당시 무증상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의 가족이나 지인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추적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결과 증상이 없는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무증상 확진자는 세계 곳곳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4일까지 보고된 누적 무증상 감염자가 676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코로나19 통계에서는 하루 30∼40명이 무증상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고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미국 핵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도 무증상자 비율은 60%에 달했다. 러시아 정부도 최근 코로나19 현황을 브리핑하며 신규 확진자 가운데 45%가 무증상 확진자라고 밝혔다.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확진자의 경우 자신의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해 일상생활을 계속하게 된다. 이 경우 2·3차 감염을 야기할 수 있다. 만일 무증상 확진자가 병원이나 요양시설과 같이 고위험군이 밀집된 장소에 오래 머물 경우엔 집단감염 사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무증상 확진자를 찾고 이들의 접촉자를 추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람 간 접촉점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세계적인 유행이 지속하고 있고 시간이 흘러 여름이 지나면 하반기가 될수록 밀집도가 높아지는 환경으로 가게 된다”며 “무엇보다 방심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가 줄어든 지금이 생활방역으로 이행할 좋은 기회인만큼, 5월 5일까지 실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전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무증상 전파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며 “절대로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