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감기 바이러스 유행 시기와 겹칠 수도”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가 올가을·겨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의료자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 총괄반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올 가을·겨울에 2차 유행이 올 것에 대해 준비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을 이후에 대구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판단해 이에 대비하고자 의료자원 관련 부분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전체 인구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이 그렇게 높지 않을뿐더러 백신과 치료제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윤 총괄반장은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장치) 장비와 음압 병상 등 중환자 치료에 필요한 시설은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 현재 국내에 있는 에크모 장비는 총 355대이다. 수도권에는 212대, 비수도권에 143대가 배치돼 있다.

정부가 2차 유행 가능성이 상당한 시점으로 올가을과 겨울로 본 것은 일정 비율 이상의 국민에게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고 백신도 없는 상황에서 건조한 환경에서 널리 퍼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유한 성질 때문이다.

윤 총괄반장은 날씨가 건조하고 실내생활이 많은 가을 이후에 코로나19가 다시 급속도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고, 또 가을 전에라도 언제든지 폭발적인 유행이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감기와 독감 등 유사 증상들이 유행하는 시기가 있다”며 “코로나19는 감기와 유사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에 맞춰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총괄반장은 현재 최고단계인 ‘심각’ 수준인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선 아직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평가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명 발생해 누적 확진 환자는 총 1만 702명이다. 신규 환자는 6일 연속 20명 이하로 집계되고 최근 닷새간은 1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천지일보 의정부=신창원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이 병원 직원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은 1일부터 폐쇄조치에 들어갔다.ⓒ천지일보 2020.4.1출처 : 천지일보
[천지일보 의정부=신창원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이 병원 직원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은 1일부터 폐쇄조치에 들어갔다.ⓒ천지일보 2020.4.1출처 :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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